
AI 전쟁의 새로운 국면: ‘규모’에서 ‘효율’의 시대로
전 세계는 지금 AI 전쟁 중입니다. 흔히 미국과 중국의 거대한 자본이 격돌하는 ‘규모의 전쟁’이라고 생각하기 쉽죠. 하지만 AI 패러다임이 조용히, 그러나 아주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바로 ‘규모’에서 ‘효율’의 시대로 전환되고 있는 것인데요. “오늘 날씨 어때?” 같은 간단한 질문에 슈퍼컴퓨터를 쓰는 건 전기세 낭비일 뿐이겠죠? 이처럼 비효율적인 AI 사용을 개선하고, 가장 효율적인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에서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기회의 중심에 대한민국이 설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진짜 잘하는 것: PC방에서 배우는 AI 인프라 전략
이순신 장군이 모든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길 수 있는 싸움’만 했기 때문입니다. AI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이 만든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을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건 한국인 것처럼,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AI 인프라’입니다. 전 세계가 인정한 한국의 PC방을 떠올려보세요. 쾌적하고 빠른 환경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가 가진 DNA입니다. SKT는 이러한 강점을 살려 울산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 센터를 짓고, 전 세계 기업들에게 가장 효율적인 AI 연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터 센터계의 파운드리’가 되겠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젠슨 황도 인정한 한국 PC방의 저력이 AI 시대에 다시 한번 발휘될 것입니다.

한국 AI의 어벤져스: SKT와 리벨리온-사피온 연합
효율적인 AI 인프라의 핵심은 바로 ‘AI 반도체’입니다. 엔비디아가 독주하는 시장이지만, SKT는 국내 스타트업과의 연합을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SKT의 자회사였던 ‘사피온’과 차세대 AI 반도체로 주목받던 ‘리벨리온’이 합병하면서, 통신 대기업의 인프라 및 데이터 운영 경험과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설계 능력이 결합된 ‘AI 어벤져스’가 탄생했습니다. 이는 엔비디아와 정면승부하기보다는, 특정 서비스에 최적화된 고효율 반도체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는 현명한 전략입니다. 이제 막 함수를 배운 학생에게 미적분을 못 푼다고 질책하기보다, 따뜻한 응원으로 이들의 도전을 지켜봐 주어야 할 때입니다.

미래 AI의 혈관: 6G 통신망과 온디바이스 AI의 결합
자율주행차가 통신 오류로 멈추고, AR 글래스가 끊긴다면 끔찍하겠죠? 미래 AI 서비스는 이처럼 끊김 없는 통신이 필수적입니다. AI는 이제 데이터 센터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스마트폰 등 우리 주변의 모든 기기에서 작동하는 ‘온디바이스 AI’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기기 자체의 연산을 담당할 저전력 고효율 AI 반도체(MPU)와, 주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초고속 통신망(6G)이죠. 놀랍게도 SKT는 AI 반도체 설계 역량과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래 AI 시대의 가장 중요한 ‘혈관’을 우리가 장악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결론: 뇌가 아닌, 몸과 신경을 지배하는 자가 승리한다
오픈AI의 샘 알트만은 “인프라 없이는 아무것도 만들어 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AI 모델이라는 ‘뇌’를 누가 가지든, 결국 그 뇌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몸(인프라)’과 정보를 전달하는 ‘신경(통신망)’을 가진 자가 최종 승자가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AI 모델 개발에서는 후발주자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가 가장 잘하는 인프라 구축과 통신 기술을 통해 전 세계 AI의 몸과 신경을 장악한다면,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이 되는 것은 결코 불가능한 꿈이 아닐 것입니다. 이제는 비판보다 응원으로 우리 기업들의 위대한 도전을 함께해야 할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