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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경제 / 사회 / 정치

‘우리 달러, 너희 문제’ – 미국이 전 세계를 쥐고 흔드는 방법

작성자 mummer · 2025-11-12
1. 압도적인 화폐의 제왕, 달러

1. 압도적인 화폐의 제왕, 달러

요즘 트럼프 전 대통령이 관세를 무기로 칼춤을 춘다는 이야기가 들려오죠. 이처럼 미국은 ‘달러’라는 막강한 무기를 바탕으로 세계 경제의 규칙을 마음대로 바꾸곤 합니다. 몇 가지 수치만 봐도 달러의 힘은 압도적입니다. 전 세계 외환 보유고의 약 60%가 달러이며, 국제 무역 결제의 88%가 달러로 이루어집니다. 놀라운 점은, 미국 GDP가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불과한데도 그 화폐가 갖는 힘은 거의 독점적이라는 사실입니다. 이 엄청난 불균형 속에서 “우리 달러, 너희 문제(Our dollar, your problem)”라는, 미국의 패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말이 탄생했습니다.

2. '닉슨 쇼크'와 한마디의 배짱

2. ‘닉슨 쇼크’와 한마디의 배짱

이 유명한 말은 그냥 나온 것이 아닙니다. 1944년, 세계는 ‘브레튼우즈 체제’를 통해 각국 통화를 달러에 고정하고, 미국은 그 달러를 금으로 바꿔주기로 약속했습니다. 달러는 곧 금이었고, 전 세계는 이 약속을 믿고 달러를 비축했죠. 하지만 1971년, 닉슨 대통령은 갑자기 “더 이상 달러를 금으로 바꿔줄 수 없다”고 선언합니다. 바로 ‘닉슨 쇼크’입니다. 전 세계가 뒤통수를 맞고 혼란에 빠졌을 때, 유럽 재무장관들은 미국의 재무장관 존 코널리에게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이때 그가 남긴 오만한 한마디가 바로 “달러는 우리 통화지만, 문제는 당신들 것”이었습니다. 대안이 없던 세계는 울며 겨자 먹기로 달러를 계속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3. 강달러? 약달러? 어차피 고통은 남의 몫

3. 강달러? 약달러? 어차피 고통은 남의 몫

달러 패권은 세계 경제를 어떻게 통제할까요? 미국이 돈을 마구 찍어내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약달러), 전 세계에 달러가 넘쳐나면서 끔찍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합니다. 달러를 보유한 국가들은 자산 가치 하락의 피해를 고스란히 입게 되죠. 반대로 미국이 금리를 올려 달러 가치를 상승시키면(강달러), 달러로 빚을 낸 신흥국들은 이자 부담에 휘청이다 국가 부도 위기에 처합니다. 최근 몇 년간 파산한 국가들이 늘어난 것도 강달러의 영향이 컸습니다. 결국 미국은 자국의 경제 상황에 맞춰 통화 정책을 결정할 뿐이지만, 그로 인한 고통은 전 세계가 나누어 짊어지는 불평등한 구조인 셈입니다.

4. 달러는 어떻게 무기가 되는가

4. 달러는 어떻게 무기가 되는가

달러 패권은 미국에게 엄청난 특권을 안겨줍니다. 빚이 아무리 많아도 돈을 더 찍어 갚으면 그만이고, 해외 거래 시 다른 나라들이 겪는 환율 리스크에서도 자유롭습니다. 하지만 더 무서운 점은 달러가 경제 ‘무기’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미국은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퇴출시키고 해외 자산을 동결했습니다. 달러 기반의 국제 금융 시스템에서 배제되는 것만으로 한 국가의 무역과 경제를 순식간에 마비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었죠.

5. 대안 없는 현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5. 대안 없는 현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그렇다면 이 강력한 달러에 맞설 대안은 있을까요? 유로화나 위안화가 그 뒤를 잇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은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당분간 ‘우리 달러, 너희 문제’의 시대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불평등한 국제 금융 질서 속에서 우리는 그저 피해자로 남을 수만은 없습니다. 달러의 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 메커니즘을 정확히 이해하고, 세계 경제의 흐름을 읽는 눈을 기르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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