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페이팔 마피아, 그들은 누구인가?
‘페이팔 마피아’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범죄 조직이 아닌, 페이팔 출신 인물들이 만든 거대한 인맥 네트워크를 일컫는 말입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스페이스X), 피터 틸(팰런티어), 리드 호프먼(링크드인), 채드 헐리(유튜브) 등 세상을 바꾼 기업가들이 모두 이 그룹의 일원이죠. 이들은 단순한 동료를 넘어, 서로의 사업에 투자하고 조언하며 실리콘밸리는 물론 미국의 경제, 국방, 정치까지 움직이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2. 경쟁에서 시작된 특별한 동맹
이들의 시작은 치열한 경쟁이었습니다. 2000년대 초, 피터 틸의 ‘콘피니티’와 일론 머스크의 ‘X.com’은 온라인 결제 시장을 두고 격돌했습니다. 하지만 닷컴 버블이 붕괴하며 생존의 위기에 몰리자, 두 회사는 극적으로 합병을 선택합니다. 내부 갈등 끝에 피터 틸이 CEO가 되었고, 회사 이름을 ‘페이팔’로 통일하며 시장을 장악했죠. 2002년, 페이팔이 이베이에 15억 달러에 매각되면서 창업 멤버들은 막대한 부를 손에 쥐게 됩니다.

3. ‘마피아’처럼 뭉쳐 제국을 건설하다
보통의 창업자들과 달리, 페이팔 멤버들은 부자가 된 후에도 안주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뿔뿔이 흩어지지 않고, 마치 ‘패밀리’처럼 서로의 새로운 도전을 적극적으로 도왔습니다. 피터 틸은 페이스북의 첫 외부 투자자가 되었고,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파산 위기에 처했을 때도 페이팔 인맥이 구원투수로 나섰죠. 유튜브, 링크드인, 옐프 등 우리가 아는 수많은 혁신 기업들이 바로 이들의 끈끈한 상호 투자와 지원 속에서 탄생했습니다. 이 거미줄 같은 네트워크가 바로 그들의 성공 비결입니다.

4. 실리콘밸리를 넘어 워싱턴으로
이들의 영향력은 기술과 경제를 넘어 정치계로 확장되었습니다. 2016년 피터 틸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며 실리콘밸리와 워싱턴의 연결고리가 되었죠. 이후 페이팔 마피아 네트워크의 인물들은 정부 주요 직책에 임명되었고, 팰런티어와 스페이스X 같은 기업은 국방 및 안보 분야의 핵심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이제 기술 기업이 국가의 미래와 안보 전략을 결정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5. 기술이 권력이 된 시대, 무엇을 의미하는가?
페이팔 마피아의 이야기는 단순히 성공한 창업가들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기술의 발전이 어떻게 기존의 권력 구조를 재편하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입니다. 국방, 금융, 일상을 장악한 기술 기업들의 네트워크는 이제 국가의 영향력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념과 정당을 초월해 비즈니스로 얽힌 이들의 행보는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사회 시스템의 거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