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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경제 / 사회

병아리 10마리로 재계 서열 20위권 신화를 쓴 M&A의 귀재, SM그룹 우오현 회장 이야기

작성자 mummer · 2025-11-30

1. 양계장에서 시작된 거인의 꿈

1. 양계장에서 시작된 거인의 꿈

어릴 적 학교 앞에서 팔던 병아리를 기억하시나요? 며칠 만에 시름시름 앓다 죽어버려 부모님께 혼나던 추억, 다들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여기, 병아리 열 마리로 시작해 대한민국 재계를 뒤흔드는 거인이 된 두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하림그룹의 김홍국 회장과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 SM그룹 우오현 회장입니다. 가난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양계장을 시작했던 한 청년이 어떻게 M&A의 귀재로 불리며 거대 그룹을 일구게 되었을까요? 그의 놀라운 여정을 따라가 봅니다.

2. 위기에서 기회를 찾는 M&A 철학:

2. 위기에서 기회를 찾는 M&A 철학: “바닥에서 사라!”

“인수합병(M&A)의 성공률은 30%에 불과하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연구 결과처럼, M&A는 수많은 기업을 무너뜨린 ‘승자의 저주’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오현 회장은 달랐습니다. 그의 철학은 명확했습니다. “본업 경쟁력은 있지만 일시적 자금난에 빠진 회사를, 모두가 외면하는 바닥 가격에 인수한다.” 이 원칙 아래 SM그룹은 건설업에만 머무르지 않고 건전지 ‘벡셀’, ‘경남모직’, ‘남선알미늄’, ‘TK케미칼’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부실 기업을 사들여 정상 기업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마치 옥석을 가려내는 감정가처럼, 위기 속에서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는 그의 혜안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3. 해운업 인수로 터뜨린 '초대박' 신화

3. 해운업 인수로 터뜨린 ‘초대박’ 신화

우오현 회장의 M&A 신화의 정점은 바로 해운업 인수였습니다. 2013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국내 4위 해운사 ‘대한해운’을 1,650억 원에 인수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SM그룹의 관리하에 대한해운은 건실한 회사로 부활했고, 연간 수천억 원의 이익을 내는 알짜 계열사가 되었습니다. 진짜 ‘초대박’은 그다음이었습니다. 2017년 파산한 한진해운의 미주 노선을 단돈 370억 원에 인수해 ‘SM상선’을 설립한 것입니다. 이후 코로나19로 물류 대란이 터지자 해상 운임이 폭등했고, SM상선은 2022년 한 해에만 영업이익 1조 원이라는 경이로운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오다가 주웠다’고 할 정도의 헐값에 인수한 회사가 그룹의 운명을 바꾼 것입니다.

4. 삼키지 못한 거물, HMM 인수 실패의 교훈

4. 삼키지 못한 거물, HMM 인수 실패의 교훈

물론 그의 모든 M&A가 성공한 것은 아닙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국내 1위, 세계 8위 해운사인 HMM(구 현대상선) 인수전입니다. 우 회장은 1조 원에 가까운 거금을 투입해 지분을 매입하며 강력한 인수 의지를 보였지만, 정작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고 발을 뺐습니다. 시장에서는 SM그룹이 생각한 적정 가격(4.5조 원)보다 훨씬 높은 인수가에 대한 부담과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이는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무리한 도전을 하기보다는, 자신만의 원칙과 기준을 지키는 그의 신중함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결국 HMM 인수는 최종적으로 무산되었고, 우 회장의 판단이 옳았음을 증명하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5. 앞으로의 과제와 '상생'의 리더십

5. 앞으로의 과제와 ‘상생’의 리더십

고속 성장 뒤에는 그림자도 있는 법입니다. 현재 SM그룹은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와 내부거래 의혹 등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들 우기현 대표가 대구의 흉물로 불리던 건물을 낙찰받으며 2세 경영 능력 시험대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우오현 회장은 기업 인수의 기준으로 “싸게 사서 회생시킬 수 있는가?”와 “인수 후 직원을 해고하지 않을 경쟁력이 있는가?”를 꼽습니다. 양계장에서 병아리를 닭으로 키워내듯, 부실 기업을 인수해 임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우량 기업으로 만드는 그의 ‘상생’ 리더십이 앞으로의 과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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