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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경제 / 사회

짜장면 값은 왜 300배나 올랐을까? 당신이 몰랐던 돈의 비밀

작성자 mummer · 2025-12-01

서론: 왜 내 월급 빼고 다 오를까?

서론: 왜 내 월급 빼고 다 오를까?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오른다.” 요즘 장을 볼 때마다 한숨이 절로 나오시죠? 50년 전 15원 하던 짜장면이 이제는 5천 원을 훌쩍 넘는 시대입니다. 우리는 흔히 물가 상승의 원인을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서 찾곤 합니다. 하지만 아파트 값이 1년 만에 두 배로 뛰는 현상을 단순히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사실 물가가 계속 오를 수밖에 없는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시중에 돌아다니는 ‘돈의 양’ 자체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돈이 흔해지니 돈의 가치는 떨어지고, 자연스레 물건값은 오르는 것이죠. 이것이 바로 우리가 끊임없이 인플레이션을 겪는 가장 큰 비밀입니다.

은행은 예금으로 대출해주지 않는다? '신용창조'의 마법

은행은 예금으로 대출해주지 않는다? ‘신용창조’의 마법

우리는 보통 돈은 정부(조폐공사)가 찍어낸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맞는 말이지만, 그것은 시중 통화량의 아주 작은 일부에 불과합니다. 대부분의 돈은 바로 ‘은행’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놀랍게도 은행은 우리가 예금한 돈으로 대출을 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은행은 예금액의 아주 일부, ‘지급준비율’이라고 불리는 약 10% 정도만 남겨두고 나머지 90%는 새로운 대출을 통해 사실상 ‘창조’해냅니다. 제가 은행에 100만 원을 예금하면, 은행은 10만 원만 남기고 90만 원을 다른 사람에게 대출해 줄 수 있습니다. 이 순간, 제 통장에는 100만 원이 그대로 있고, 다른 사람은 90만 원을 손에 쥐게 됩니다. 원래 없던 90만 원이 생긴 것이죠. 이 과정을 ‘신용창조’라 부르며, 돈은 이렇게 은행 시스템 안에서 끊임없이 불어납니다.

이자 갚으려면 누군가는 파산해야 한다: '빚 보전의 법칙'

이자 갚으려면 누군가는 파산해야 한다: ‘빚 보전의 법칙’

더 놀라운 사실은 이 시스템에 ‘이자’가 없다는 점입니다. 외딴섬에 중앙은행과 두 명의 시민만 있다고 상상해봅시다. 중앙은행이 시민 A에게 1만 원을 5% 이자로 빌려줍니다. 1년 뒤 A는 10,500원을 갚아야 합니다. 하지만 섬에 존재하는 돈은 딱 1만 원뿐입니다. 이자 500원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죠. A가 이자를 갚을 유일한 방법은 중앙은행이 500원을 더 찍어내 다른 시민 B에게 빌려주고, A가 그 돈을 버는 것뿐입니다. 결국 내가 이자를 갚으면, 누군가는 빚을 갚지 못하고 파산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자본주의 사회는 필연적으로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마치 ‘빚 보전의 법칙’처럼, 누군가의 파산을 담보로 유지되는 시스템인 셈입니다.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손: 달러와 미국 연방준비은행(FRB)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손: 달러와 미국 연방준비은행(FRB)

“미국이 기침하면 전 세계가 감기에 걸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석유를 사든, 원자재를 수입하든, 우리는 ‘달러’가 필요합니다. 달러가 세계의 기축통화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막강한 달러를 찍어내는 곳은 미국 정부가 아닙니다. 바로 ‘연방준비은행(FRB)’이라는 곳인데, 놀랍게도 이곳은 정부 기관이 아닌 몇몇 민간은행들의 연합체입니다. 민간은행이 전 세계가 사용하는 돈을 발행하는 권한을 쥔 것입니다. 결국 그들의 통화 정책이 전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고, 이는 곧 우리 지갑 사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돈의 흐름을 알려면 반드시 미국의 정책과 FRB의 움직임을 알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결론: 나무가 아닌 숲을 보고 위기를 기회로

결론: 나무가 아닌 숲을 보고 위기를 기회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곧 ‘빚’입니다. 빚으로 쌓아 올린 경제는 호황(인플레이션) 뒤에 불황(디플레이션)이 오는 숙명을 가집니다. 경제에도 사계절이 있는 셈이죠. 지금 우리가 혹독한 경제적 겨울을 보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원리를 이해한다면, 우리는 더 이상 희생자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눈앞의 나무가 아닌 경제 전체의 숲을 보는 안목을 길러야 합니다. 지금이 어떤 계절인지 파악하고, 무리한 빚의 유혹에서 벗어나 스스로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나와 내 가족을 지키는 지혜는 바로 이 거대한 돈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추운 겨울을 잘 이겨내면, 따뜻한 봄은 반드시 찾아올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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