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14억 인도 시장, K-가전은 어떻게 주인공이 되었나?
14억 인구라는 거대한 잠재력을 지닌 인도 시장에서 유독 한국 가전제품이 압도적인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단순히 제품 성능이 뛰어나다는 말로는 설명이 부족합니다. ‘K-가전’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인도 시장을 성공적으로 파고든 그 신화 뒤에는, 우리가 미처 몰랐던 치밀하고 현명한 전략이 숨어있습니다. 오늘은 어떻게 LG와 삼성이 인도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그 흥미진진한 비밀의 문을 함께 열어보겠습니다.

2. LG의 첫 번째 비결: ‘철저한 현지화’로 마음을 얻다
LG전자가 인도 시장의 강자로 우뚝 설 수 있었던 첫 번째 비결은 바로 ‘철저한 현지화’입니다. 한국에서 잘 팔리는 제품을 그대로 수출하는 안일한 방식을 택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인도의 무더운 기후와 독특한 생활 문화에 맞춰 전용 제품을 새롭게 개발하고 출시하는 정공법을 선택했죠. 이는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가장 기본적인 질문에 발로 뛰며 답을 찾은 결과입니다. 이러한 노력은 현지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첫걸음이 되었습니다.

3. 거대한 대륙 공략법: ‘세분화’와 ‘가격 경쟁력’
인도는 동서남북의 거리가 3,000km에 달할 만큼 거대하고 다양한 문화를 가진 시장입니다. LG는 이 점을 정확히 간파하고, 지역별로 시장을 세분화하여 판매 제품과 광고 전략을 모두 다르게 적용했습니다. 여기에 현지 대형 생산 공장을 설립하여 물류비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제품 가격을 낮추는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했죠. 특히 2010년 이후 인도의 맞벌이 가정과 중산층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시기와 이 전략이 맞물리면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냈습니다.

4. 또 다른 거인, 삼성의 성공 공식
이러한 성공 공식은 LG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LG보다 2년 먼저 인도에 진출한 삼성전자 역시 K-가전의 위상을 굳건히 다지고 있습니다. 삼성의 대표주자인 스마트폰은 2023년, 치열한 중국의 저가 공세를 이겨내고 인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TV 시장에서는 무려 9년 연속 판매 1위라는 대기록을 이어가며 ‘인도 가전의 왕’이라는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5. K-가전의 성공, 우연이 아닌 필연
LG와 삼성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인도 시장에서의 성공은 결코 우연히 찾아온 행운이 아닙니다. 현지 소비자에 대한 깊은 이해, 직접 발로 뛰는 시장 분석, 그리고 과감한 현지화 전략이 만들어낸 필연적인 결과입니다. 철저한 준비와 진심 어린 접근이 어떻게 거대한 시장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최고의 사례가 아닐까요? 앞으로 또 어떤 K-브랜드가 세계를 놀라게 할지 더욱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