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적이던 아사쿠사에 무슨 일이? 사라진 ‘큰 손’ 중국인 관광객
일본의 전통적인 매력을 만끽할 수 있어 늘 외국인 관광객으로 붐비던 도쿄 아사쿠사 거리. 하지만 최근 연말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거리는 눈에 띄게 한산해졌습니다. 바로 관광업계의 ‘큰 손’으로 불리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인데요. 대체 일본에서는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한일 관계의 새로운 갈등으로 떠오른 ‘중국인 관광객 실종 사태’, 그 배경을 알기 쉽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하늘길마저 막혔다: ‘한일령’의 여파와 항공편 급감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은 중국 정부가 내린 ‘한일령(限日令)’, 즉 일본 여행 제한 조치 때문입니다. 대규모 여행 상품 예약 취소가 연이어 발생했고, 중국과 일본을 잇는 하늘길마저 급격히 좁아졌습니다. 실제로 간사이 국제공항의 경우, 12월 둘째 주 중국-일본 노선 항공편이 주 525편에서 348편으로 무려 34%나 급감했습니다. 내년 1분기에도 평균 28%의 항공편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주요 크루즈 선사들마저 일본 기항을 취소하고 한국과 동남아로 뱃머리를 돌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직격탄 맞은 일본 경제: 예약 취소 70%의 충격
외국인 관광객, 특히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았던 지역은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오사카와 오키나와 등 중국인 단체 관광 비중이 높았던 곳은 숙박 예약 취소율이 최대 70%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부닥쳤습니다. 한 현지 상인은 “2018년 개업 이래 중국 손님들의 덕을 많이 봤는데, 이번 문제로 연말연시 특수를 완전히 놓치게 되었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이처럼 관광 산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적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커지는 반발과 수습 노력: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경제적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일본 내에서도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도쿄 총리 관저 앞에서는 1천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 갈등의 원인이 된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역시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치권과 경제계는 사태의 장기화를 막기 위해 비공식 접촉을 늘리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한 수습 노력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얼어붙은 양국 관계가 풀리고 일본 관광업계가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