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당신의 노트북은 안녕하십니까?
카페에서 노트북으로 작업하다가 잠시 화장실에 갈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나요? 아마 대부분 자연스럽게 자리에 두고 다녀올 겁니다. 하지만 이 평범한 일상이 외국인들에게는 믿을 수 없는 ‘문화충격’으로 다가온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처럼 한국에서는 너무나 당연하지만 외국인의 눈에는 신기하게 비치는 독특한 문화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특히 놀라는 특징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모습을 재미있게 들여다보겠습니다.

1. ‘밥은 먹었어?’ 혼자가 아닌 ‘우리’의 문화
미국에서 오래 살다 온 한 교포는 한국 직장에서 가장 적응하기 힘들었던 것이 ‘점심시간’이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각자 알아서 식사하는 것이 당연한데, 한국에서는 “밥 먹으러 갑시다!”라는 말과 함께 모두가 우르르 함께 이동하는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하죠. 이처럼 한국인들은 식사뿐만 아니라 노래방, 게임방 등 무엇이든 함께 즐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좋게 말하면 끈끈한 ‘집단주의’, 때로는 ‘떼거리 문화’로 비치기도 하는 이 ‘우리’라는 개념은 한국 사회를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입니다.

2. CCTV 때문이 아니라고? 세계 최고 수준의 치안과 도덕성
서론에서 언급했듯, 카페에 노트북이나 핸드폰을 두고 자리를 비우는 모습은 외국인들에게 가장 큰 충격 중 하나입니다. 택배를 문 앞에 두고 가는 것도 마찬가지죠. 혹자는 ‘CCTV가 많아서’라고 말하지만, 사실 한국인의 높은 도덕성은 고대 문헌에서부터 외국인들이 칭찬했을 정도로 유서가 깊습니다. 평범한 일반인이 남의 물건에 손을 대는 일은 극히 드물기 때문에, 밤늦게 대로변을 걸을 수 있을 만큼 한국의 치안은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을 자랑합니다.

3. 돈을 낸다고? 깨끗하고 편리한 무료 공중화장실
유럽 여행을 해보신 분이라면 공감할 이야기입니다. 급하게 화장실을 찾았는데 유료이거나, 찾기조차 힘든 경우가 많죠. 하지만 한국은 다릅니다. 지하철역, 공원, 심지어 웬만한 상가 건물에도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중화장실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그 숫자에도 놀라지만, 한번 더 놀라는 것은 바로 ‘청결함’입니다. 늘 깨끗하게 관리되는 화장실은 청결을 중시하는 한국인의 성향을 잘 보여주는 문화적 상징과도 같습니다.

4. 축제 같은 시위, ‘우리’가 될 때의 행복감
수십만, 수백만 명이 모이는 대규모 시위에도 약탈이나 방화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은 외국인들이 경이롭게 바라보는 한국의 또 다른 특징입니다. 분노를 안고 나온 사람들도, 현장에서 ‘우리’가 되었다는 강한 소속감과 유대감을 느끼는 순간, 그 감정은 긍정적인 희열로 바뀝니다. 한국인에게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은 가장 큰 행복감을 주는 원천이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한국의 집회는 폭력적인 모습 대신, 모두가 한목소리를 내는 축제와 같은 형태로 발전해왔습니다.

5. 술 한두 잔이면 우리는 친구! 정(情)과 개방성
영국의 한 유명 가수는 한국에서 겪은 신기한 경험을 이야기했습니다. 한국 사람들과 술을 한두 잔 마셨을 뿐인데, 금세 자신의 속 깊은 이야기, 심지어 약점이 될 수 있는 이야기까지 솔직하게 털어놓더라는 겁니다.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이내 사람들과 깊이 있고 빠르게 가까워질 수 있는 한국인만의 ‘정(情) 문화’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기본적으로 타인에게 호의적이고 마음이 열려 있는 모습은 외국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