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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AI/IT / 경제

HBM만 보셨나요? 삼성전자 실적 대박의 진짜 이유, ‘범용 D램’의 역습과 반도체 시장의 미래

작성자 mummer · 2025-12-05

서론: HBM을 넘어, 반도체 시장의 진짜 주인공은?

서론: HBM을 넘어, 반도체 시장의 진짜 주인공은?

AI 시대를 맞아 모두가 HBM(고대역폭 메모리)에 주목할 때, 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 뒤에는 또 다른 주인공이 숨어있었습니다. 바로 ‘범용 D램’입니다. 최근 반도체 시장은 우리가 알던 것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HBM의 열기만큼이나 뜨거워진 범용 D램 시장의 이야기, 그리고 이것이 삼성전자와 반도체 생태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쉽고 친절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삼성전자 실적의 숨은 공신, '범용 D램'의 귀환

1. 삼성전자 실적의 숨은 공신, ‘범용 D램’의 귀환

최근 삼성전자의 3분기 호실적은 HBM 덕분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범용 D램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HBM이 특정 고성능 AI 칩에 사용되는 ‘특수부대’라면, 범용 D램은 스마트폰, PC, 서버 등 모든 전자 기기에 들어가는 ‘정규군’과 같습니다.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에 비해 이 범용 D램 생산 능력(CAPA)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죠. 최근 AI 데이터센터 증설 등으로 범용 D램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서 가격이 급등했고, 이는 막대한 생산 능력을 갖춘 삼성전자에게 엄청난 기회로 작용했습니다. 복잡한 적층 구조로 수율 관리가 어려운 HBM과 달리, 범용 D램은 안정적인 수율로 높은 수익성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실적 상승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이 된 것입니다.

2. '장기 공급 계약(LTA)', 4년 주기설을 깨는 게임 체인저

2. ‘장기 공급 계약(LTA)’, 4년 주기설을 깨는 게임 체인저

지금까지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4년 주기설’이라는 공식에 묶여 있었습니다. 2년간의 호황과 2년간의 불황이 반복되는 사이클이었죠. 하지만 이제 이 공식이 깨질지도 모릅니다. 바로 ‘장기 공급 계약(LTA, Long-Term Agreement)’ 때문입니다. D램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을 우려한 빅테크 고객사들이 이례적으로 범용 D램에 대해 2\~3년, 길게는 5년까지 물량과 가격을 미리 정하는 장기 계약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것이 현실화된다면, 메모리 산업은 예측 불가능한 사이클 산업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는 반도체 산업의 교과서를 새로 써야 할 만큼 거대한 구조적 변화의 신호탄입니다.

3. HBM과 범용 D램, 각기 다른 매력으로 시장을 이끌다

3. HBM과 범용 D램, 각기 다른 매력으로 시장을 이끌다

범용 D램의 부상이 HBM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HBM은 여전히 AI 반도체 옆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대체 불가능한 ‘주연 배우’입니다. 다만 시장의 상황에 따라 그 중요도가 다르게 보일 뿐입니다. 축구에 비유하자면, HBM은 당장 최고의 선수 11명으로 승부를 보는 ‘결승전’과 같고, 범용 D램은 두터운 선수층과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길게 승부하는 ‘장기 리그’와 같습니다. 지금처럼 시장 변동성이 크고 전반적인 수요가 폭발하는 국면에서는, 막대한 물량을 탄력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범용 D램의 ‘선수층’이 더욱 중요해지는 것이죠. 현재는 이 ‘장기 리그’에서 삼성전자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셈입니다.

4. 450조 투자와 새로운 리더십, '소부장'에게도 봄은 오는가

4. 450조 투자와 새로운 리더십, ‘소부장’에게도 봄은 오는가

지난 2년간 반도체 투자는 HBM의 성능을 높이는 후공정 기술에 집중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이른바 ‘소부장’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껴야 했죠. 하지만 이제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HBM뿐만 아니라 범용 D램까지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삼성전자가 평택 P5 공장 건설 등 대규모 선제 투자를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이는 D램 자체를 생산하는 전공정 분야의 투자가 본격화됨을 의미하며, 소부장 기업들에게는 마침내 찾아온 기회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최근 삼성전자의 경영진 교체와 공격적인 투자 기조 변화 또한 이러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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