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부인과, 아직도 가기 망설여지시나요?
‘아랫배가 계속 아픈데… 혹시 무슨 문제라도 생긴 걸까?’, ‘피임, 어떤 방법이 나에게 가장 잘 맞을까?’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건강 고민. 하지만 산부인과 문턱은 왜 이리 높게만 느껴지는 걸까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지만, 막상 터놓고 물어보기는 어려웠던 여성 건강에 대한 이야기들을 산부인과 전문의의 답변을 바탕으로 속 시원하게 풀어드립니다. 더 이상 혼자 고민하지 마세요. 당신의 건강한 삶을 위한 첫걸음, 바로 ‘내 몸 바로 알기’에서 시작됩니다.

계절이 바뀌면 찾아오는 불편한 손님, ‘질염’과 불규칙한 그날
환절기에 감기가 유행하면 산부인과에는 ‘곰팡이성 질염’ 환자가 늘어납니다. 감기 치료를 위해 복용한 항생제가 질 내 유익균까지 없애면서 곰팡이균이 과다 증식하기 때문이죠. 생선 썩는 냄새나 치즈 같은 분비물이 나온다면 질염의 신호일 수 있으니, 주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또한, 많은 여성이 ‘생리불순’으로 고민합니다. 석 달 이상 생리가 없다면 ‘다낭성 난소 증후군’과 같은 질환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생리를 안 한다고 편하게만 생각해서는 안 되며, 이는 장기적으로 난임이나 다른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100% 안전한 피임법? 정확한 피임 지식의 중요성
많은 분들이 ‘100% 안전한 피임법’을 찾지만, 성관계를 하지 않는 것 외에 완벽한 피임법은 없습니다. 흔히 사용하는 콘돔도 찢어지거나 잘못 사용하면 실패할 수 있고, 생리 주기를 계산하는 ‘가임기 피임법’은 특히 주기가 불규칙한 경우 매우 부정확합니다. 40-50대라고 해서 임신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확실한 폐경 진단 전까지는 임신이 가능하므로 반드시 피임이 필요합니다. 경구피임약, 자궁 내 장치(루프), 팔에 이식하는 임플라논 등 다양한 피임법이 있으니, 전문가와 상담하여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고, 남성과 여성이 함께 피임에 대한 지식을 쌓고 책임지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우리가 잘못 알던 성(性)에 대한 오해와 진실
성(性)에 대한 수많은 속설,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일까요? 첫 경험 시 출혈의 원인으로 알려진 ‘처녀막’은 사실 ‘질막’이라고 부르는 얇은 조직으로, 성관계가 아니더라도 격한 운동이나 탐폰 사용으로 파열될 수 있습니다. 출혈이 없다고 해서 첫 경험이 아니라는 오해는 이제 그만! 또한, ‘속궁합’은 단순히 신체 구조의 문제가 아니라, 충분한 교감과 소통, 서로를 배려하는 전희(애무) 등 정서적인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합니다. 파트너와 솔직한 대화를 통해 서로 만족스러운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내 몸의 주인은 바로 나! 건강한 미래를 위한 준비
여성의 건강은 시기에 맞는 준비와 관리가 중요합니다. 특히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가다실9’와 같은 HPV 백신은 성 경험 전후와 관계없이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남성도 함께 접종하면 구강암, 음경암 등을 예방하고 파트너의 건강까지 지킬 수 있습니다. 또한, 결혼과 출산 시기가 늦어지면서 ‘난자 냉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임력을 보존하기 위한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으니, 만 35세 이전에 미리 검사하고 전문가와 상담하여 건강한 미래를 계획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몸의 변화에 관심을 갖고,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건강을 지켜나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