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새로운 리더십 시대의 서막
새로운 세대가 직장 내 주요 리더의 자리에 오르면서, 조직에는 신선한 바람과 함께 새로운 고민들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 리더들은 이전과는 다른 환경 속에서 선배 세대와 후배 세대 사이, 그리고 개인의 성장과 조직의 요구 사이에서 ‘샌드위치’처럼 끼어 고군분투하고 있는데요. 이제 단순한 리더십이 아닌, 새로운 시대에 맞는 유연하고 현명한 리더십 전략이 필요한 때입니다. 오늘은 이 새로운 리더십 시대를 성공적으로 헤쳐나갈 방안에 대해 함께 탐구해보겠습니다.

2. 샌드위치 리더들의 고뇌: 밀레니얼 세대의 현실
현재 조직의 허리가 된 초기 밀레니얼 리더들은 위로는 기성세대 리더들의 방식을 이해하면서도, 아래로는 후배 Z세대들의 ‘이걸요? 제가요? 왜요?’라는 일명 ‘4요 법칙’ 질문에 당황하는 복합적인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과거에는 커리어의 중요한 단계였던 승진이 이제는 ‘리더비아(Leader-phobia)’로 불리며 기피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이들은 존경하는 선배는 있지만, 그들의 희생적인 삶을 롤 모델로 삼기 어렵다고 느끼며, 위아래로 다가오는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 고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샌드위치 리더들의 현실을 이해하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3. 워라밸 너머, 역량 균형과 인재 밀도의 중요성
워라밸(워크 라이프 밸런스)은 이제 익숙한 단어지만, 진정한 워라밸을 위해서는 ‘워크 러닝 밸런스(Work-Learning Balance)’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즉, 주어진 업무를 근무 시간 내에 기대 수준에 맞게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업무에 대한 역량이 부족해 발생하는 문제를 ‘역량 갈등’으로 볼 수 있으며, 과거처럼 못하는 동료를 무조건 감싸주는 문화는 사라지고 있습니다. 요즘 세대는 같이 일하는 동료들의 역량(인재 밀도)을 중요한 보상으로 여기며, 개인의 성장과 워라밸에 직결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조직은 역량 개발과 함께 우수한 인재들이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4. 유연한 리더십과 팔로우십: 컨버터블 리더십
미래 조직은 특정 포지션에 국한되지 않고, 상황과 도메인 전문성에 따라 리더십과 팔로우십이 자유롭게 전환되는 ‘컨버터블 리더십’을 요구합니다. 이는 주니어라도 특정 영역의 전문가라면 리더십을 발휘하고, 시니어라도 새로운 영역에서는 팀원으로 팔로우십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권한 위임은 중요하지만, 구성원들이 흥미 없는 업무에 대해서는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미 부여와 명확한 학습 방식 제시가 필수적입니다. 고어텍스(고어앤어소시에이츠)처럼 직책 없는 명함과 2년 추천 시스템으로 도메인 전문성을 극대화한 사례처럼, 유연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합니다. 다만 한국의 공채, 기수 문화는 이러한 전환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문화적 이해와 점진적인 변화 유도가 중요합니다.

5. 성과 관리의 새로운 접근: 평가자-피평가자 교육 병행
효과적인 성과 관리를 위해서는 평가 제도 자체의 완성도를 넘어, 평가자와 피평가자 모두의 교육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특히 피드백 수용 방식에 대한 교육은 매우 중요합니다. 개인의 성장과 조직의 동반 성장을 위한 피드백을 개인적인 비난으로 오해하지 않도록, 평가 취지를 명확히 하고 객관적인 소통 방법을 훈련해야 합니다. 또한, 공정한 성과 관리를 위해 게임의 룰을 시즌 시작 전 명확히 공유하고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직무 중심 성과 관리’ 체계를 확립하여, 불필요한 사내 정치나 연줄에 의한 평가 의구심을 없애는 것이 중요합니다.

6. 미래 인재상: 즐기면서 가치 창출하는 ‘호모 파덴댄스’
미래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은 단순히 생산만 하는 ‘호모 파베르’나 유희만 즐기는 ‘호모 루덴스’를 넘어, ‘즐기면서 일하는 인간’이라는 의미의 ‘호모 파덴댄스(Homo Padendans)’입니다. 이는 내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그리고 소속된 커뮤니티에 ‘가치를 더하는 것’의 교집합을 찾아 끊임없이 경험하고 학습하며 자신의 역량을 발전시키는 인재를 말합니다. 높은 인재 밀도를 가진 조직에서 협업하고 동반 성장하며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야말로, 오늘날 리더와 구성원 모두에게 최고의 행복이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전략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