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론: 시간여행을 떠나 고대의 신비를 만나다
아득히 먼 옛날, 지구를 지배했던 거대한 생명체, 공룡. 우리는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를 통해 그들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익히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룡 시대가 단순히 크고 무시무시한 존재들의 전유물이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약 1억 6,500만 년이라는 장구한 시간 동안 지구 생태계를 주름잡았던 이 파충류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다양성과 독특한 생존 전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여러분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흥미로운 지식을 선사할, 이른바 ‘공룡족’ 가운데 가장 놀라운 다섯 종을 함께 탐험해 볼까요? 우리가 미처 몰랐던 공룡들의 신비로운 세계로 떠날 준비 되셨나요?

1. 백악기의 교수님, 지능형 공룡 ‘트로오돈’
공룡 중에서도 가장 똑똑하다고 평가받는 트로오돈은 그 이름만으로도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몸길이 2.4m, 몸무게 약 50kg에 불과했지만, 뇌 무게가 30\~40g에 달해 체중 대비 뇌 크기가 공룡 중에서는 경이로울 정도로 컸습니다. 이는 마치 백악기의 교수님처럼 고도로 발달한 지적 능력을 암시하죠. 일부 연구자들은 트로오돈이 앵무새와 비슷한 지능을 가졌다고 보는데, 이는 결코 폄하가 아닙니다. 앵무새는 조류 중에서도 손꼽히는 고지능 동물이기 때문이죠. 높은 지능 덕분에 트로오돈은 합리적인 계획 아래 집단으로 사냥하고, 민첩한 움직임과 입체 시각, 갈고리 발톱을 활용해 먹이사슬의 상위 포식자로서 활약했습니다. 심지어 ‘공룡 인간’으로 진화했을 가능성까지 제기될 정도로, 그들의 지적 잠재력은 엄청났습니다. 만약 소행성 충돌이 없었다면, 지구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2. 거대한 발톱의 미스터리, ‘테리지노사우루스’
티라노사우루스와는 다른 의미로 충격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는 공룡이 있습니다. 바로 테리지노사우루스인데요. 이 공룡은 몸길이 10m에 달하며, 앞다리에 무려 1m 길이의 거대한 발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구 생물 역사상 이렇게 기록적인 발톱을 가진 생명체는 전무후무할 정도죠. 하지만 이 무시무시한 발톱이 피에 굶주린 포식자의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해입니다. 테리지노사우루스는 의외로 온순한 초식 공룡이었고, 이 갈고리 발톱은 주로 나뭇가지를 끌어당겨 잎을 먹거나, 곤충 둥지를 파헤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물론 끈질긴 포식자들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는 무기로도 활용되었을 것입니다. 그 거대한 발톱의 비밀은 바로 생존을 위한 독특한 적응 전략이었던 셈이죠.

3. 갑옷 입은 쥐라기의 순둥이, ‘스테고사우루스’
스테고사우루스는 특별한 지능이나 압도적인 크기로 유명한 공룡은 아니지만, 등에 솟아있는 단단한 피부 뼈판과 꼬리의 날카로운 가시 덕분에 쥐라기 시대의 ‘용’이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습니다. 몸길이 10m로 결코 작지 않은 체구였지만, 머리 크기에 비해 뇌는 호두알만 했다고 추정될 정도로 지능은 매우 낮았습니다. 한때 골반 근처에 두 번째 뇌가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흥미로운 가설이 있었으나, 이는 나중에 철회되었습니다. 머리를 써야 살아남는다는 말이 무색하게도, 스테고사우루스는 이 갑옷 같은 등판과 방어용 꼬리 덕분에 쥐라기 시대에 20\~30년을 비교적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누구도 이 ‘장갑 입은 멍청이’와 엮이고 싶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4. 육지와 물의 지배자들: ‘스피노사우루스’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가장 무서운 육식 공룡을 꼽으라면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를 떠올리기 쉽지만, 스피노사우루스 역시 지구 역사상 가장 거대한 육식동물 중 하나였습니다. 이 둘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마치 물고기와 호랑이를 비교하는 것처럼 어려운데요, 실제로는 수천만 년의 시차가 있었고, 무엇보다 살아간 환경이 완전히 달랐기 때문입니다. 스피노사우루스는 몸길이 15\~18m에 달하는 반수생 포식자로, 주로 북아프리카의 강과 늪지대에서 물고기와 수생 동물을 사냥했습니다. 반면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는 몸길이 12\~13m, 체중 8\~9톤에 달하며 6\~8톤에 이르는 경이로운 무는 힘을 지닌 순수 육상 포식자였습니다. 지구상 모든 동물 중에서도 손꼽히는 이 강력한 턱으로 트리케라톱스 같은 대형 초식 공룡을 쓰러뜨렸죠. 스피노사우루스는 물과 육지의 경계에서 가장 거대한 포식자였고,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는 역사상 가장 무섭고 위험한 육상 포식자였던 것입니다.

5. 지구 역사상 가장 무거운 존재, 거대 초식 공룡 ‘아르헨티노사우루스’
아르헨티노사우루스는 지금까지 알려진 공룡 중에서 가장 무거운 공룡으로, 고생물학자들은 그 체중이 무려 70\~90톤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는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디플로도스의 체중(10\~15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인 수치입니다. 몸길이 30\~35m에 달하는 엄청난 덩치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노사우루스는 길쭉한 목과 꼬리, 기둥처럼 단단한 다리를 가진 온순한 초식 공룡이었습니다. 거대한 몸집 덕분에 성체는 웬만한 대형 포식자도 쉽게 건드리지 못했지만, 어린 개체들은 수각류 육식 공룡들의 표적이 되곤 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무리를 지어 서로를 보호하며 생존했습니다. 주로 나무 꼭대기의 잎을 먹으며 살았는데, 이 거대한 몸으로 나뭇잎을 소화하기 위해 위석이라는 커다란 돌덩이를 위에 가지고 있었다고 하니, 그야말로 경이로운 존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