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 가격은 왜 ‘깜깜이’일까요?
누구나 꿈꾸는 로맨틱한 결혼식, 하지만 막상 결혼 준비를 시작하면 예비부부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건 다름 아닌 ‘가격’ 문제 아닐까요? 특히 웨딩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을 아우르는 ‘스드메’ 패키지는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드는 큰 지출임에도 불구하고, 도무지 속 시원하게 공개되지 않는 가격 때문에 많은 분이 머리를 싸매고 있습니다. 얼마 전, 이런 불투명한 웨딩 시장에 투명성을 더하겠다며 스드메 가격 정보 공개 의무화 제도가 시행되었는데요. 과연 이 제도가 예비부부들의 오랜 갈증을 해소해 줄 수 있을지, 오늘 저와 함께 꼼꼼히 파헤쳐 보겠습니다.

끝없는 추가금 행렬: 웨딩 업계의 ‘호객 행위’ 진실
‘기본 패키지’라는 말에 안심하고 방문했다가 막상 상담을 시작하면 예상치 못한 추가금 폭탄에 당황하는 예비부부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야간 촬영, 앨범 페이지 추가(장당 33,000원!), 액자 변경, 프리미엄 드레스 라인 선택, 본식 날 피부 부스터까지… 그야말로 끝없는 추가 옵션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죠. 플래너를 통해 준비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나아질 거라 기대하지만, 결국 현장에서 “이 정도는 기본으로 하신다”는 말에 휩쓸려 예산을 훌쩍 넘기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특히 셀프 웨딩을 준비하는 분들은 정보가 더욱 부족해 막막함을 느낄 수밖에 없죠. 한 번뿐인 결혼식인데, 조금이라도 더 예쁘고 완벽하게 하고 싶은 마음을 이용한 이런 ‘호객 행위’에 많은 예비부부가 진절머리를 내고 있습니다.

스드메 가격 정보 공개 의무화, 실효성은 어디에?
지난 11월, 예식장업 및 결혼 준비 대행업 사업자들에게 스드메 요금 및 추가 옵션 내용을 자체 홈페이지나 ‘참가격’에 공개하도록 의무화하는 제도가 드디어 시행되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현재까지 등록된 업체는 손에 꼽을 정도이고, 유명 업체들의 홈페이지를 찾아봐도 여전히 명확한 가격 정보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스튜디오가 그래서 얼마? 드레스는? 메이크업은?” 각 항목의 총합은커녕, 세부 항목들은 ‘A, B, C, D, E, F 등’과 같이 모호하게 나열되어 있을 뿐, 각 항목이 정확히 얼마인지, 그리고 그것이 전부인지조차 알 수 없습니다. 게다가 추가금은 ‘최소 110만 원 \~ 최대 330만 원’처럼 광범위한 범위로만 제시되어 있어 사실상 소비자가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미미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결국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평가를 받는 이 제도의 실효성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요?

업계의 고충 vs. 소비자의 당연한 권리: 쟁점은 무엇인가?
웨딩 업계에서는 성수기/비수기, 계절 옵션, 전문가 경력 등 수십 가지의 변수가 있어 모든 경우의 수를 디테일하게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입니다. 하지만 많은 예비부부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길거리 옷가게의 만 원짜리 티셔츠에도 가격표가 붙어 있고, 미용실이나 메이크업 샵도 실장님/원장님에 따라 금액이 다른 것을 명확히 명시합니다. 심지어 지역과 날짜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숙박이나 항공권, 옵션이 복잡한 자동차 견적까지도 소비자가 셀프 견적을 낼 수 있도록 투명하게 공개됩니다. 전문가들은 웨딩 상품 역시 복잡하더라도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선택지를 제공하고 추가 과금될 수 있는 부분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지적합니다. 또한, 가격 정보 누설 금지 같은 ‘독소 조항’이나 이면의 커넥션으로 인한 ‘풍선 효과’ 가능성까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고 있습니다.

더 투명하고, 더 공정한 웨딩 문화를 위하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인 결혼. 그 준비 과정에서 불합리한 가격 책정이나 ‘깜깜이’ 정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스드메 가격 정보 공개 의무화는 첫걸음이었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소비자가 진정으로 신뢰하고 선택할 수 있는 투명한 웨딩 시장이 조성되기 위해서는 업계와 정부, 그리고 소비자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어떤 변화가 가장 먼저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소중한 의견을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