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모든 것이 폭등할까? 아니면 무너질까?
2025년 12월, 세계 금융 시장은 숨 막히는 긴장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역사상 가장 거대한 두 개의 경제 세력이 정면으로 충돌하기 직전입니다. 한편에서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하와 양적 긴축 종료를 시사하며 막대한 유동성 공급을 준비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일본이 수십 년간 이어온 초저금리 시대를 끝내고 긴축으로 방향을 전환하려 합니다. 이 상반된 움직임은 2026년에 ‘에브리싱 랠리’를 불러올지, 아니면 ‘에브리싱 붕괴’의 서막이 될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어떤 미래를 맞이하게 될까요?

연준의 필사적인 ‘돈 풀기’와 일본발 ‘엔캐리 트레이드’의 위협
연준이 서둘러 금리를 내리려는 표면적인 이유는 물가 안정과 고용 둔화지만, 그 이면에는 더욱 심각한 위협이 숨어 있습니다. 바로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붕괴 위험입니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확산으로 오피스 공실률이 치솟고,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 증가는 2000조 원에 달하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부실화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연상시키며, 특히 지방 중소 은행들의 연쇄 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어 연준은 필사적으로 금리 인하와 양적 긴축 중단을 통해 불을 끄려 하고 있습니다. 반면, 일본은 지난 20년간 세계 자산 시장을 지탱해 온 ‘엔캐리 트레이드’라는 거대한 시한폭탄을 품고 있습니다. 사실상 0% 금리의 엔화를 빌려 고금리 자산에 투자해 온 수천 조 원 규모의 자금이, 일본의 금리 인상과 동시에 상환 압박에 직면하면 전 세계 자산 시장에 투매 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을 뒤흔드는 ‘중국발 디플레이션 쓰나미’
이 복잡한 대결 구도에 예상치 못한 강력한 제3의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중국입니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내수 시장이 얼어붙은 중국은, 과잉 생산된 저가 상품을 전 세계로 수출하며 ‘디플레이션 쓰나미’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값싼 중국산 제품들은 미국의 물가를 낮춰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명분을 제공하는 동시에, 일본 기업들의 가격 인상을 억제하여 일본은행이 섣불리 금리를 올리지 못하게 하는 압력으로 작용합니다. 즉, 중국의 위기가 역설적으로 미국에게는 부채 폭탄을 제거할 기회를, 일본에게는 오랜 디플레이션 탈출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악몽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미중 갈등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두 가지 시나리오와 대한민국의 현명한 생존 전략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사고 무엇을 팔아야 할까요? 첫 번째 시나리오는 미국의 유동성 공급이 일본의 긴축 효과를 압도하는 ‘에브리싱 랠리’입니다. 이때는 기술 성장주(나스닥), 비트코인 등이 크게 오르고 달러와 현금 가치는 하락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일본 긴축 충격으로 엔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며 전 세계 자산이 급락하는 ‘에브리싱 붕괴’입니다. 이 경우 엔화와 금이 안전 자산으로 부상하며 가치가 폭등하고, 그 외 대부분의 자산은 큰 폭의 하락을 겪을 수 있습니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격인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가계부채라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어 더욱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국은행은 금리 인하 시 가계부채 폭증, 금리 동결/인상 시 내수 경기 침체라는 진퇴양난에 빠져 있습니다. 이처럼 예측 불가능한 시장 상황 속에서는 한쪽으로의 쏠림보다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로 위험을 분산하고, 예측보다는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현명한 투자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