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모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클라스코테론, 무엇이 특별한가?
최근 탈모 신약 소식에 많은 분들이 귀 기울이고 계실 겁니다. 특히 3상 임상 시험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치료제는 오랜만이라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바로 ‘클라스코테론’이라는 이름의 신약입니다. 전신 부작용 우려 없이 두피에만 작용하는 국소 치료제라는 점에서 기존 탈모약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며, 수많은 탈모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과연 클라스코테론은 탈모 치료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요? 오늘 이 글에서 클라스코테론이 왜 이렇게 주목받고 있는지, 의학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우리에게 정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자세히 파헤쳐 보겠습니다.

기존 탈모약과 무엇이 다를까? 클라스코테론의 혁신적인 작용 원리
현재 시판 중인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 같은 기존 탈모약은 남성 호르몬 테스토테론이 탈모 유발 호르몬인 DHT로 변환되는 과정을 억제하여 DHT 생성을 직접적으로 줄입니다. 효과는 좋지만 몸 전체의 DHT 농도를 낮춰 성기능 문제, 성욕 저하, 우울감 같은 전신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다는 우려가 항상 존재했죠. 하지만 클라스코테론은 다릅니다. 이 신약 성분은 모낭 세포의 안드로겐 수용체에 먼저 결합하여, DHT가 모낭 세포에 작용하는 것을 물리적으로 막아버립니다. 즉, DHT가 생성되는 것을 막는 것이 아니라, 이미 생성된 DHT가 탈모를 유발하는 신호를 보내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죠. 이 덕분에 전신 DHT 농도는 그대로 유지되므로, 기존 약의 전신 부작용 우려 없이 오직 두피에만 국소적으로 작용하는 ‘바르는 약’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미 여드름 치료제로 안전성이 입증된 성분이기도 합니다.

놀라운 임상 결과, 클라스코테론의 효능과 안전성 검증
클라스코테론은 시험관 연구에서 안드로겐 수용체에 대한 강력한 결합력과 DHT가 유발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 억제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초기 1상 임상에서는 두피 도포 시 전신 흡수가 매우 낮고 호르몬 변화나 심장 부작용 없이 안전하다는 확신을 주었죠. 이어진 소규모 2상 연구에서는 위약 대비 모발 밀도 증가의 긍정적인 신호가 관찰되었고, 마침내 작년 말 발표된 대규모 3상 연구에서는 총 1465명의 남성형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6개월간 진행된 결과,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모발 밀도 증가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한 연구에서는 539%라는 상대적인 모발 밀도 개선 수치가 발표되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 수치는 상대적인 개선을 의미하며, 머리카락이 5배 이상 늘어난다는 과대 해석은 피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대규모 임상에서도 일관된 탈모 치료 효과와 함께 기존 약물에서 우려되던 전신 부작용이 거의 없었음이 다시 한번 명확하게 입증되었다는 점입니다.

기존 치료와의 시너지: 클라스코테론, 탈모 치료의 새로운 전환점
클라스코테론은 기존 탈모약의 완벽한 대체제라기보다는, 새로운 선택지로서 그 잠재력이 매우 큽니다. 먹는 약의 복용이 부담스럽거나 부작용을 경험했던 분들, 혹은 젊은 남성들에게 전신 부작용 우려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입니다. 특히 전 세계 탈모 전문가들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바로 ‘병용 치료’입니다. DHT 생성 자체를 억제하는 기존 경구 약물(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과 이미 생성된 DHT가 모낭에 작용하는 것을 막는 클라스코테론을 함께 사용할 경우, 서로 다른 기전이 상호 보완하며 훨씬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피나스테리드와 미녹시딜의 병용이 가장 이상적인 효과를 내듯이, 클라스코테론 또한 기존 치료에 ‘플러스 알파’가 되어 탈모 치료의 성공률을 한층 더 높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클라스코테론의 출시 시기, 예상 가격,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점
아쉽지만 클라스코테론을 당장 만나볼 수는 없습니다. 장기간 사용하는 탈모약의 특성상 12개월 이상의 장기 안전성 데이터가 추가로 필요하며, 이는 2026년 초에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이후 미국 FDA 심사를 거쳐 빠르면 2026년 말에서 2027년 초에 승인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출시는 미국 및 유럽 승인 이후를 고려하면 2027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예상 가격은 현재 미국에서 판매 중인 여드름 치료제(클라스코테론 1%)가 고가인 점을 감안하면, 탈모용 5% 용액은 초기 튜브당 10만원대 중후반에서 20만원 초반 이상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국내에 출시될 여드름용 1% 클라스코테론 크림을 탈모 부위에 임의로 바르는 행동은 지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탈모 치료는 모낭 깊숙이 약물이 도달해야 하므로 5% 용액으로 별도 개발되었고, 1% 크림으로는 충분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해외 직구나 검증되지 않은 가짜 약 구매는 절대 금물이며, 정식 출시 후 안전한 경로를 통해 구매하시길 강력히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