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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흔들림 없는 103분기 연속 흑자 비결, 고려아연 최창걸 명예회장의 ‘작은 변화’ 리더십

작성자 mummer · 2025-12-22
1. 슈퍼마켓 사장님도 울고 갈 경이로운 기록

1. 슈퍼마켓 사장님도 울고 갈 경이로운 기록

경기가 좋을 때도, 나쁠 때도 꾸준히 흑자를 내는 것은 모든 기업인의 꿈일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죠. 끊임없이 변하는 시장 속에서 생존조차 쉽지 않은 것이 기업의 숙명입니다. 그런데 무려 103분기, 즉 25년이 넘도록 연속 흑자를 달성하고, 38년간 노사 갈등 한 번 없었던 놀라운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고려아연’의 이야기입니다. 이 전무후무한 기록 뒤에는 어떤 철학과 리더십이 숨어 있을까요? 오늘은 고려아연의 기틀을 마련한 고(故) 최창걸 명예회장의 ‘작은 변화’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2. '기술은 땀과 믿음' 최창걸 명예회장의 선구적인 여정

2. ‘기술은 땀과 믿음’ 최창걸 명예회장의 선구적인 여정

최창걸 명예회장은 명문대를 졸업하고 당시 최고의 기업이었던 모빌오일에서 실무를 익혔습니다. 이는 아버님의 가르침, 즉 ‘남의 월급을 받아봐야 근로자의 입장을 안다’는 지혜를 따른 것이었습니다. 미국에서 쌓은 금융 및 경영 지식을 가지고 조국의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귀국을 결심한 그는, 1974년 불과 12명의 창립 멤버와 함께 고려아연을 설립했습니다. 당시 대한민국은 1인당 국민소득 401달러의 극빈국을 겨우 벗어난 상황이었고, 비철금속 재련 사업은 막대한 자금과 기술이 필요한 미지의 영역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현실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세계은행 산하 국제금융공사(IFC)를 설득하여 자금을 유치하고, 모든 공정을 직접 쪼개 관리하는 ‘신의 한 수’를 두며 불가능을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이는 예상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공장을 완공했을 뿐만 아니라, 재련소의 모든 작동 원리를 체득하여 훗날 수많은 성공적인 증설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3. 글로벌 시장을 선도한 독보적인 기술 혁신

3. 글로벌 시장을 선도한 독보적인 기술 혁신

고려아연은 당시 주류였던 일본의 효율성 중심 기술 대신, 친환경적이고 선진화된 유럽의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했습니다. 미국 유학파 출신인 최창걸 명예회장은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한국과 유럽 엔지니어들 사이에서 직접 통역을 담당하며 기술 이해도를 높였고, 이는 곧 고려아연만의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으로 이어졌습니다. 처음 5만 톤 규모의 작은 아연 재련소로 시작했던 온산 재련소는 현재 연간 100만 톤이 넘는 10여 종의 비철금속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재련소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최근 미중 갈등 속에서 반도체, 방위산업 등에 필수적인 안티몬, 비스무트, 인듐 같은 전략 광물 생산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는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미래 산업 변화를 예측한 선제적인 투자가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4. 환경을 생각하는 고려아연만의 '공법 DNA'

4. 환경을 생각하는 고려아연만의 ‘공법 DNA’

고려아연 성장의 핵심에는 독보적인 공법 DNA가 있습니다. ‘통합 공정’은 아연, 연, 동 재련 공정과 퓨모 공법을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유가금속 회수율을 99%까지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퓨모 공법’은 다른 재련소에서는 폐기물로 처리될 부산물에서 금, 은, 전략 광물까지 추출하고 남은 잔여물은 친환경 클린 슬래그로 배출합니다. 또한 ‘PSL 공법’은 아연 재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슬러지와 레스를 재처리하여 유가금속을 회수하고, 최종적으로는 건축 자재로 재활용 가능한 클린 슬래그를 생산하는 순환 경제 기술입니다. 이 모든 기술은 최창걸 명예회장과 동생 최창영 명예회장의 금속 재련 공정에 대한 집요한 의지와 끊임없는 현장 실험, 그리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이 일궈낸 결과입니다.

5. '멈추면 죽는다' 끊임없이 진화하는 고려아연의 미래

5. ‘멈추면 죽는다’ 끊임없이 진화하는 고려아연의 미래

최근 고려아연은 업황 침체와 경영권 분쟁이라는 내외부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이는 현재 최윤범 회장의 ‘트로이카 드라이브’ (신재생 에너지, 그린 수소, 2차 전지 소재)라는 미래 성장 전략이 견인한 결과입니다. 호주에서 개발 중인 그린 수소는 재련 공정의 친환경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태양광과 풍력 같은 청정 에너지 사업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최창걸 명예회장은 생전에 “기업이 성장을 멈추는 것은 사람으로 치면 죽는 것”이라며 “개혁보다는 매일 조금씩 발전하는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근본을 지키면서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고려아연의 DNA는 IMF와 금융 위기 속에서도 단 한 번의 구조조정이나 명예퇴직 없이 직원들의 높은 연봉을 지켜낸 상생의 가치로 이어졌습니다. 도전과 배움, 그리고 변화의 유산을 이어받은 고려아연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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