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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과학 / 사회 / 정치

세계 최강임을 증명한 전쟁: 걸프전, 미국의 힘을 말하다

작성자 mummer · 2025-12-25
서론: 잃어버린 자존심, 그리고 찾아온 기회

서론: 잃어버린 자존심, 그리고 찾아온 기회

2차 세계대전의 승리를 이끌며 세계 최강국으로 군림했던 미국. 그러나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에서 겪은 예상치 못한 고난은 ‘과연 미국이 진정 최강인가?’라는 의문을 낳았습니다. 막대한 물자와 인명을 쏟아붓고도 쓰라린 패배를 맛본 베트남전 이후, 미군 내부에서는 철저한 반성과 개혁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죠. 그리고 베트남전으로부터 15년 뒤, 이 모든 노력이 결실을 맺을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바로 ‘더 걸프’라 불리는 페르시아만에서 말이죠. 과연 미국은 이 무대에서 무엇을 보여주며 자신들의 진정한 힘을 다시 한번 세상에 증명했을까요? 오늘, 세계 최강대국의 위용을 재확인시킨 걸프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전쟁의 서막: 페르시아만의 기름과 이라크의 야망

전쟁의 서막: 페르시아만의 기름과 이라크의 야망

흔히 걸프만이라 불리는 페르시아만은 고대 문명의 발상지이자, 20세기 들어서는 전 세계 석유 생산의 핵심지로 떠올랐습니다.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과 이라크 사담 후세인의 집권은 이 지역에 전운을 드리웠고, 9년간 이어진 이란-이라크 전쟁은 양국 경제를 파탄으로 몰고 갔습니다. 막대한 부채에 시달리던 이라크의 후세인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1990년 8월 2일, 이웃 소국 쿠웨이트를 침공합니다. 당시 세계 원유 생산량의 11%를 차지하던 쿠웨이트는 이라크의 경제적 야망과 석유 시장 주도권 장악의 표적이 되었죠. 불과 48시간 만에 수도 쿠웨이트 시티가 함락되고, 이라크는 일주일 만에 쿠웨이트 합병을 선언했습니다. 이는 서방 세계, 특히 미국에게는 중동 지역의 안정과 석유 공급망 붕괴라는 심각한 위협으로 다가왔습니다. 결국 1990년 8월 6일, 조지 부시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석유 자원 수호’를 명분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미군 파병을 결정했고, 영국, 프랑스는 물론 이집트, 시리아 등 아랍 국가들까지 합류한 다국적 연합군이 결성되며 ‘사막의 방패 작전’이 시작되었습니다. 54만 명의 병력을 미국에서 사우디까지 수송하는 대규모 작전은 미국의 압도적인 물량과 수송 능력을 여실히 보여주었죠.

사막의 폭풍: 미군의 압도적 힘을 증명하다

사막의 폭풍: 미군의 압도적 힘을 증명하다

이라크의 불응으로 1991년 1월 16일, 다국적 연합군은 대규모 공습인 ‘사막의 폭풍 작전’을 개시합니다. 이 전쟁은 미군의 절대적인 제공권 장악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미군은 정찰을 통해 적진을 샅샅이 파악하고, 레이더와 통신 시설을 파괴하여 이라크군의 눈과 귀를 멀게 한 뒤 무자비한 폭격을 퍼부었습니다. 특히 스텔스기 F-117 나이트호크의 실전 투입은 적 레이더에 감지되지 않는 ‘보이지 않는 위협’으로 이라크군에 공포를 안겨주었죠. 약 40여 일간의 공습 후, 지상군 투입 단계에서는 이라크 최정예 공화국 수비대를 섬멸하기 위한 ‘레프트 훅 작전’이 펼쳐졌습니다. 미군의 2,400대 전차는 당시 어떤 공격으로도 뚫을 수 없었던 열화우라늄 복합 장갑으로 무장한 채 600km를 우회하여 이라크군의 퇴각로를 차단했습니다. 압도적인 기술력과 물량, 그리고 정교한 기동전술 앞에 이라크 100만 대군은 학살에 가까운 대패를 당했고, 불과 100시간 만에 지상전은 연합군의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라크군 전차 600대가 파괴되는 동안 미군 전차는 단 2대만 손실되는 경이로운 교환비를 기록하며, 미군은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번 만방에 알렸습니다.

걸프전의 교훈: 현대전의 서막을 열다

걸프전의 교훈: 현대전의 서막을 열다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에서 겪었던 ‘베트남 신드롬’, 즉 해외 군사 개입에 대한 대중의 혐오감은 걸프전을 통해 완전히 극복되었습니다. 미국은 과거의 실패를 교훈 삼아, 압도적인 경제력과 기술력에 더해 신속하고 확실한 작전 계획, 그리고 언론 통제를 통한 국민적 지지 확보라는 새로운 무기를 탑재했습니다. 명확한 전술적 목표와 높은 사기로 무장한 미군의 승승장구하는 모습은 국민들에게 이 전쟁이 ‘정의로운 전쟁’이라는 확신을 심어주었죠. 걸프전은 현대전의 교과서로 불리며, 제공권의 중요성, 첨단 기술의 압도적인 위력, 그리고 대규모 병참 능력의 중요성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베트남전 당시의 미군처럼 ‘피지컬’만 믿다가 수렁에 빠진 것과 대조적으로, 미국은 이미 30여 년 전에 이 모든 요소를 분석하고 극복하여 ‘현대전’이라는 개념 자체를 재정의했습니다. 어쩌면 현대전은 오직 미군만이 가능한 특수한 전쟁 방식이 아닐까요? 걸프전은 단순한 승리를 넘어, 미국의 군사력이 세계의 안보 질서를 어떻게 재편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역사적인 전환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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