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서론: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급변하는 21세기, 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한때 세계를 호령했던 일본의 전자 기업들이 왜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거나 심각한 위기에 처했을까요? 단순히 기술력이 부족해서일까요, 아니면 다른 이유가 숨어있을까요? 오늘은 일본 산업의 흥망성쇠를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을 함께 찾아보고자 합니다. 특히 ‘장인 정신’이라는 미명 아래 간과되었던 치명적인 약점과, 혐한(嫌韓) 정서가 기업 문화에 미친 영향까지 깊이 있게 들여다보겠습니다.

2. 장인 정신의 덫: 변화를 거부한 일본 전자 산업의 몰락
일본은 오랜 시간 ‘장인 정신’을 자랑하며 한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도달하려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나 이 훌륭한 정신이 전자제품 산업에서는 오히려 독이 되었습니다. 소니가 브라운관 TV에만 집중하다 LCD 시대의 도래를 놓쳤던 것처럼, 많은 일본 기업들은 과거의 성공 방식에 갇혀 새로운 기술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했습니다. 불필요하게 많은 기능을 탑재하여 제품을 복잡하게 만들고 가격을 높인 점도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게 된 주요 원인입니다. 현재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후발 주자로 분류되는 일본의 모습은 이러한 ‘시대 흐름을 읽지 못하는’ 경향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장인 정신은 존중받아 마땅하지만, 급변하는 기술 시장에서는 유연한 사고와 빠른 혁신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합니다.

3. 혐한(嫌韓) 정서, 기업 문화와 소비 시장에 드리운 그림자
아베 정권 시절 극대화된 혐한 정서는 일본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2019년 초계기 사건과 수출 제재 조치는 일본 내 혐한 분위기를 증폭시켰고, 이는 기업의 대(對)한국 정책과 이미지에도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유니클로는 불매 운동의 표적이 되었으나, 시간이 흐르며 매출을 회복하며 대중의 기억이 얼마나 쉽게 휘발되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반면, 객실에 역사 왜곡 서적을 비치하며 노골적인 혐한 행태를 보이는 아파 호텔은 여전히 일본 호텔 업계 1위를 유지하며 일부 유튜버들에 의해 ‘가성비’라는 이름으로 홍보되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DHC는 달랐습니다. 회장의 혐한 발언과 방송은 한국 시장 철수뿐만 아니라 일본 내 불매 운동까지 불러왔고, 결국 회장 퇴진 및 회사 매각이라는 결말을 맞이하며 혐한 기업이 맞이할 수 있는 단죄의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4. 현명한 소비자의 선택: ‘도덕적 소비’로 미래를 그리다
우리가 일본 제품을 소비할 때 무조건적인 반감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누구를 위한 소비인가’를 고민하는 것입니다. 일본의 전범 기업이나 극우 기업들은 종종 역사 왜곡이나 극우 단체 지원 활동에 자금을 투입하며 우리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결국 그들의 나쁜 행위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과 같습니다. 특히 수천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자동차나 전자기기를 구매할 때는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일본 제품 불매를 넘어, ‘도덕적 소비’라는 관점에서 바라봐야 합니다. 좋은 활동을 하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고, 문제가 있는 기업의 제품은 외면하는 것이야말로 소비자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하고 현명한 사회적 행동입니다. 우리의 소비가 만들어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이제는 제품의 품질뿐만 아니라 기업의 가치와 행동까지 함께 살피는 지혜로운 소비자가 되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