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요할 날 없는 미국의 앞마당, 베네수엘라의 긴장
남미는 오랫동안 미국의 ‘앞마당’으로 불려왔지만, 이곳은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적으로 가득합니다. 특히 쿠바와 베네수엘라 같은 반미 정권은 중국이나 러시아 군사력을 끌어들이며 미국의 골칫거리가 됩니다. 이들 반미 정권을 뿌리 뽑으려는 미국의 강한 의지, 그 중심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있죠. 최근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을 향한 트럼프의 압박은 단순한 엄포를 넘어 실제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어떤 배경으로 이 지경까지 왔는지, 베네수엘라를 둘러싼 미국의 복잡한 속내를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친미에서 반미로: 베네수엘라의 격동적인 변화
한때 베네수엘라는 80년 가까이 미국의 친밀한 동반자였습니다. 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을 자랑했으나, 개발 기술과 자본 부족으로 미국 투자를 받아들이며 친미 노선을 걸었죠. 그러나 약 20년 전,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집권은 베네수엘라 역사의 변곡점이 됩니다. 포퓰리즘 정책으로 대중적 지지를 얻은 차베스는 중동의 사담 후세인과 연대하고, 9.11 테러를 미국의 자작극으로 비난하며 노골적으로 미국을 자극했습니다. 결정적으로, 과거 미국에 내주었던 석유 이권을 ‘자원 약탈’로 규정하고 국유화를 단행하며 미국 기업들을 강제로 내쫓았습니다. 이러한 조치들은 미국인의 분노를 샀고, 미국의 지원을 받은 쿠데타 시도마저 대중적 인기로 실패하자, 베네수엘라는 돌이킬 수 없는 반미의 길을 걷게 됩니다.

마약, 난민, 안보 위협: 미국을 자극하다
차베스 이후 베네수엘라는 미국의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됩니다. 미국과 등진 베네수엘라가 기댈 곳은 중국과 러시아뿐이었고, 이들을 자국 영토 안으로 끌어들이면서 미국 ‘앞마당’에 주적이 등장했습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마약’입니다. 콜롬비아에서 생산된 마약이 미국의 단속이 미치지 않는 베네수엘라를 거쳐 유통된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됩니다. 심지어 베네수엘라 군부가 독재 정권 유지를 위한 이권 확보 차원에서 마약 유통에 직접 관여한다는 주장까지 나오죠. 여기에 저유가와 마두로 정권의 무능이 초래한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베네수엘라 경제는 파탄에 이르렀고, 수십만 명의 난민이 미국 국경으로 몰려들면서 사회적 혼란과 치안 불안을 가중시켰습니다. 중국, 마약, 난민 문제는 미국이 강력한 리더십을 갈망하게 했고, 이는 트럼프 재등장의 밑거름이 됩니다.

트럼프의 ‘응징’ 전략: 전방위 압박
마약과 불법 이민 문제에 강경한 트럼프에게 마두로 정권은 완벽한 타겟이었습니다. 2017년 트럼프 1기 행정부는 베네수엘라에 군사 행동 가능성을 경고하고 금융 제재를 가했습니다. 부정선거 논란 속 국회 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며 정권 교체를 시도했으나 실패했죠. 트럼프는 미국 내 베네수엘라 석유 회사의 자산을 동결하고, 마두로에게 테러 혐의로 200억 원의 현상금을 걸며 공개 수배하는 등 초강경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심지어 미 특수부대 출신 용병들을 동원한 침투 작전도 시도했지만 이 또한 실패로 끝났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때는 잠시 온건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했으나, 마두로가 다시 부정선거로 약속을 어기자 제재를 복구하고 베네수엘라 대통령 전용기를 압류하는 등 강경 대응으로 돌아섰습니다.

전쟁을 불사하는 마지막 단계: 베네수엘라의 운명은?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압박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비공식 연락망까지 끊어버린 것은 말로 해결할 의지가 없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베네수엘라 최대 갱단 ‘트렌 데 아라과’가 미국까지 진출하고 마두로 정권이 이들과 공생하며 반대 세력을 탄압하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트럼프는 마두로 정권을 ‘테러 단체’와 동일시하려는 논리를 펴고 있습니다. 이는 외교 대상이 아닌 ‘소탕’과 ‘사냥’의 대상으로 간주, 군사 개입의 명분을 확보하려는 전략입니다. 마두로 목에 걸린 현상금은 700억 원으로 치솟았고, CIA는 비밀 공작 권한을 승인받아 핵심 인사 매수, 납치, 암살 등 내부 분열을 유도할 것입니다. 외부적으로는 미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호가 베네수엘라 앞바다에 배치되어 스텔스 전투기와 함께 정밀 폭격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는 베네수엘라 경제를 고사시키고, 궁극적으로 반미 정권을 축출하며 친미 정권을 세워 미국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려는 트럼프의 큰 그림입니다. 베네수엘라를 둘러싼 긴장은 이제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으며, 그 결말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