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론: 예상을 뛰어넘는 전쟁의 그림자
2022년 2월 24일, 세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예상치 못한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많은 이들이 단기전을 예상했지만, 전쟁은 2년이 넘게 이어지며 2020년대를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국제 키워드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이 끝나지 않은 전쟁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그 이면에 숨겨진 역사와 예측 불가능했던 전개,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72시간 전쟁의 허상과 역사적 그림자
푸틴은 초기 72시간 내 우크라이나를 장악할 계획이었지만, 이는 큰 오산이었습니다. “훈련인 줄 알았다”는 러시아군 포로들의 증언처럼, 러시아군은 준비되지 않았고 우크라이나의 저항 의지를 과소평가했습니다. 이 전쟁은 단순한 영토 분쟁을 넘어선 깊은 역사적 갈등을 내포합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소러시아’로 여기며 자국의 일부로 보지만, 우크라이나는 16세기부터 겪어온 지배와 핍박, 특히 스탈린 시대의 대기근(홀로도모르)을 통한 300만 명 이상 희생의 아픔으로 러시아에 대한 깊은 저항 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토 확장 역시 러시아가 자국 안보에 대한 ‘레드라인’을 넘어섰다고 판단한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2. 서방의 지원과 예상 밖의 저항, 그리고 새로운 동맹들
젤렌스키 대통령의 예상 밖의 리더십과 항전 의지는 세계의 이목을 끌었고, 서방의 미비했던 지원은 점차 확대되었습니다. 특히 헤르손 탈환은 우크라이나의 전투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 되어 서방의 본격적인 무기 지원을 이끌어냈습니다. 그러나 전선은 고착화되었고, 러시아는 물량 공세와 동원령으로 맞섰습니다. 여기에 푸틴의 그림자 용병 기업이었던 바그너 그룹의 반란, 그리고 북한의 병력 지원설은 국제 정세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며 이 전쟁이 단순히 두 국가의 싸움이 아님을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3. 고착화된 전선, 끝나지 않는 고통,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
현재 전선은 1차 세계대전의 참호전처럼 고착화되어 소모전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징집 가능 인원 부족과 해외 난민으로 인한 인구 유출, 그리고 서방의 지원 없이는 전쟁 수행이 불가능한 한계에 직면했습니다. 러시아는 크림반도와 돈바스 연결이라는 전략 목표를 달성했지만, 서방의 끊임없는 견제로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하루 만에 전쟁을 끝내겠다”는 발언처럼, 종전 논의가 현실화된다면 우크라이나는 영토 양보와 막대한 전쟁 배상금이라는 고통스러운 현실을 마주할 가능성이 큽니다. 전쟁은 시작보다 끝내는 것이 백배 어렵다는 말이 더욱 와닿는 비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