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경제, 과연 고립되어 있을까?
여러분,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 속에서 북한 경제가 완벽히 고립되어 침체했을 거라 생각하시나요? 놀랍게도 2024년과 2025년 북한의 경제 성장률 추정치는 대한민국보다 훨씬 높습니다. 우리가 0%대 성장을 기록할 때, 북한은 +3.7%라는 인상적인 수치를 보여줬죠. “북한 통계를 어떻게 믿어?”라고 의아해하실 수 있지만, 이는 북한이 발표한 수치가 아닌 국제 연구 기관들이 위성 사진, 무역 데이터, 전력 소비량, 야간 조도 등을 종합하여 추정한 값입니다.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성장을 이뤄낸 북한 경제, 그 숨겨진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오늘은 북한 경제 상황, 특히 2025년을 중심으로 그 놀라운 이면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북한 경제의 ‘뜻밖의’ 기회
북한 경제의 예상치 못한 성장은 2022년 2월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장기화되는 전쟁으로 러시아는 엄청난 탄약 소모에 직면했고, 서방 제재로 부품 수급마저 어려워지자 다급해졌습니다. 이때 러시아의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북한이었죠. 북한은 소련제 무기 체계를 그대로 사용하며 152mm 포탄, 122mm 로켓 등 러시아와 호환되는 막대한 무기 재고를 보유하고 있었고, GDP 대비 세계 최고 수준인 약 20%를 국방비에 쏟아붓는 ‘군사 우선’ 국가였으니까요. 2023년 9월,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극동 지역 방문 이후 북한 나진항에서 러시아로 향하는 컨테이너선이 폭증하기 시작했습니다. 위성 사진 분석에 따르면, 2023년 9월부터 2024년 말까지 무려 1만 개 이상의 컨테이너가 오갔으며, 이는 북한이 러시아에 막대한 살상 무기를 지원했음을 시사합니다.

전쟁 특수로 북한이 얻은 것들: 돈, 석유, 식량, 그리고…
그렇다면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무엇을 얻었을까요? 첫째, 막대한 현금입니다. 일부 추정으로는 최대 100억 달러에 이르는 무기 대금과 러시아로부터 받을 채권을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둘째, 북한에 절실했던 석유입니다. UN 제재로 연간 석유 수입이 50만 배럴로 제한되었던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약 100만 배럴 이상의 석유를 공급받아 제재 한도의 두 배를 넘어섰습니다. 셋째, 식량과 비료입니다. 러시아는 곡물 수출 대국이므로, 북한은 부족한 식량과 비료를 보충할 수 있었죠. 이러한 거래의 증거는 야간 위성 사진에서도 나타납니다. 2023년 이후 북한의 특정 군수 공장 밀집 지역과 함경남도 일대의 야간 조도가 크게 증가하여, 이는 북한 전체 경제 성장률의 1\~2%포인트 기여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요약하자면, 러시아에 대한 무기 판매, 중국과의 무역 회복, 그리고 내부 군수 공장의 가동률 증대가 현재 북한 경제를 지탱하는 주요 동력인 셈입니다.

경제 성장 뒤 숨겨진 그림자: 인플레이션과 주민들의 삶
하지만 이러한 경제 성장의 혜택은 일반 북한 주민들에게까지 돌아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의 삶은 더욱 어려워졌죠. 2023년 10월, 북한 정부는 일부 부문 노동자들의 임금을 10배 인상하는 파격적인 조치를 발표했지만, 이는 오히려 통제 불가능한 인플레이션을 유발했습니다. 생산량은 늘지 않은 채 돈만 풀리자 시장 물가는 폭등했습니다. 2023년 킬로그램당 7천 원대였던 평양 쌀값은 2025년에 1만 3천 원을 넘어섰고, 옥수수와 돼지고기 가격도 두 배 가까이 치솟았죠. 주민들은 정부 화폐에 대한 신뢰를 잃고 북한 돈을 받으면 즉시 달러나 위안화, 혹은 쌀 같은 현물 자산으로 바꾸려 합니다. 더욱이 많은 직장에서 월급조차 제대로 지급되지 않아, 노동자들은 장사 등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실정입니다. 이처럼 불안정한 북한 경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는 순간, 다시금 깊은 암흑기로 빠져들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전쟁 특수에 기댄 성장은 결코 지속 가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