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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사회 / 정치

교육의 본질은 어디로? 학마통 제도를 둘러싼 교사들의 고뇌

작성자 mummer · 2026-01-04
학생 맞춤 통합 지원(학마통), 그 숭고한 시작

학생 맞춤 통합 지원(학마통), 그 숭고한 시작

새벽에 아침밥을 해주고, 막힌 변기를 뚫어주고, 심지어 은행 계좌 개설까지 도와주는 일? 언뜻 들으면 심부름센터에서 할 법한 업무들이 이제 학교 선생님들의 몫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바로 ‘학생 맞춤 통합 지원’, 일명 ‘학마통’ 제도 때문인데요. 학마통은 학교 폭력, 학대,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교육에 집중하기 힘든 학생들을 위해 종합적인 지원을 목표로 등장했습니다. 문제가 생긴 후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조기에 발견하고 교사, 학교는 물론 외부 전문 기관까지 연계해 지원하겠다는 숭고한 취지로 시작되었죠. 위기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제도적 노력은 분명 환영받을 만합니다.

선생님의 본분은 교육인가, 복지인가? 모호한 업무 범위가 낳은 혼란

선생님의 본분은 교육인가, 복지인가? 모호한 업무 범위가 낳은 혼란

하지만 학마통 제도의 전면 도입을 몇 달 앞둔 시점까지도 교사의 업무 범위가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아 교육 현장에서는 큰 혼란과 불안감이 싹트고 있습니다. “우리가 도대체 어디까지 담당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학마통 우수 사례로 ‘학생 고기 구워주기’, ‘막힌 변기 뚫어주기’, 심지어 ‘학부모 대출 상담’ 같은 사례들이 언급되면서 교사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습니다. “이것까지 내가 해야 하는 것이 맞느냐”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것은 당연합니다. 학교는 기본적으로 교육 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이지, 복지 업무를 전담하는 기관은 아니라는 교사들의 인식이 이러한 ‘업무 과중’ 우려와 충돌하고 있는 것입니다.

학마통 제도의 성공을 위한 필수 조건: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사회적 합의

학마통 제도의 성공을 위한 필수 조건: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사회적 합의

학마통 제도의 취지 자체는 매우 긍정적이지만, 그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현재의 문제점을 직시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시급합니다. 학생 지원의 필요성과 교사의 본질적 업무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교육자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면서도, 위기 학생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소홀히 하지 않기 위해서는 명확한 업무 가이드라인과 함께 학교, 학부모, 지역 사회, 그리고 정부 당국 모두의 심도 깊은 논의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합니다. 교육의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도 모든 학생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맞춤 통합 지원’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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