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텔, 한때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
‘5만 원짜리 모텔 방, 사장님께 얼마나 남을까요?’ 놀랍게도 평균 순이익률은 10\~20%에 불과합니다. 한때 돈방석에 앉게 했던 모텔 사업, 왜 이토록 어려워졌을까요? 1988년 서울 올림픽 기점으로 한국 숙박업은 여관/여인숙 시대를 넘어 ‘모텔’ 시대를 열었습니다. 정부 금융 지원, 인허가 완화, 일본 러브호텔 문화 접목, 유흥 소비 증가가 맞물려 모텔은 연인 중심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했죠. 당시 사업자들은 기술 없이도 돈을 쓸어 담았고, 여러 개를 확장하며 황금기를 구가했습니다.

저무는 모텔 시대, 왜 위기에 처했나?
영원할 것 같던 모텔 전성기는 저물고 있습니다. 중소도시 쇠퇴는 물론, 사업자 고령화가 심각합니다. 젊은 세대 승계는 어렵고, 노후 시설은 경쟁력을 잃었죠. 단순히 잠만 자는 공간을 넘어 ‘경험’을 중시하는 2030 세대 트렌드를 못 따라가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루프탑 수영장, 스파 등 체험형 숙박시설에 비해 전통 모텔은 매력이 떨어집니다. 1인 가구 증가로 외부 공간 대여 필요성이 줄었고, 2004년 성매매 특별법 이후 ‘대실’ 수요마저 급감하며 모텔은 전방위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수수료 폭탄과 플랫폼의 그림자
위기를 심화시키는 것은 ‘플랫폼 의존성’입니다. 야놀자, 여기어때 같은 숙박 플랫폼은 필수 인프라지만, 그 대가로 매출 15\~40%의 수수료와 광고비를 요구합니다. 특히 ‘고액 광고 + 할인 쿠폰’ 결합 상품은 플랫폼이 광고비를 받으며 일부를 소비자 혜택인 양 포장, 사실상 업주에게 모든 부담을 전가하는 구조입니다. 소비자들은 앱에서 더 싸게 예약하는 것이 당연하다 학습했고, 현장보다 앱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가격 결정권과 판매 주도권이 플랫폼으로 완전히 넘어갔습니다. 업계에서는 “제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엉뚱한 놈이 번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옵니다.

모텔 산업의 부활을 위한 희망 찾기
현재 모텔 산업의 어려움은 개별 업주의 노력만으론 해결 어렵습니다. 제도적, 구조적 변화가 절실합니다. 첫째, 플랫폼의 ‘이중 과금 구조’ 공적 검증이 필요합니다. 수수료와 광고비 요구는 플랫폼의 우월적 지위 남용입니다. 둘째, 플랫폼 중개 수수료 상한제를 도입, 카드 수수료처럼 관리하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궁극적으로 과도한 플랫폼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업자들이 연대하여 ‘착한 앱’을 키우는 캠페인 등 주도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낡은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모텔로의 변화 및 공정한 경쟁 환경이 조성된다면, 모텔 산업은 다시 활력을 되찾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