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유니클로, 이름 뒤에 숨겨진 거대한 제국, 패스트 리테일링의 탄생
우리가 즐겨 입는 유니클로, 그 뒤에는 전 세계 패션 시장을 뒤흔든 패스트 리테일링이 있습니다. 지유, 미국의 띠어리, 독일의 헬무트 랭까지 모두 이 회사의 손길 아래 있죠. 지난 한 해 매출 약 32조 원을 달성하며 명품 그룹 케링을 가뿐히 넘어선 패스트 리테일링은 야나이 다다시 회장을 일본 최고 부자에 올려놓았습니다. 초창기 해외 진출 실패, ‘유니바레’라는 불명예, 심지어 평범했던 창업주의 리더십 논란까지, 총체적 난국을 겪었던 이 기업의 숨겨진 성공 비결을 지금부터 파헤쳐 보겠습니다.

2. 좌절에서 찾은 깨달음: 야나이 다다시의 혁신적인 경영 전환
금수저로 태어나 일에 대한 의욕 없이 방황했던 야나이 다다시는 아버지의 남성복 매장에서 큰 시련을 겪습니다. 섣부른 간섭으로 직원 대부분이 퇴사하는 사태를 맞았죠. 이를 계기로 그는 경영 대가들의 책을 탐독하며 각성합니다. 세계 일주 중 본 미국의 자율적인 옷가게와 홍콩 지오단노의 ‘공장 직거래-대량 매입’ 전략에서 영감을 얻어, 1984년 유니클로를 창업하고 ‘소품종 대량 생산’ 전략을 채택합니다. 1998년 1800원짜리 후리스 재킷의 대성공은 이 전략의 유효성을 증명하며 일본에 ‘후리스 열풍’을 불러왔습니다.

3. 위기를 기회로: 시대의 흐름을 읽고 글로벌 도약을 이루다
후리스 열풍이 끝나자 유니클로는 재고 문제와 ‘유니바레’ 이미지 추락이라는 위기에 봉착합니다. 야나이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전문가에게 CEO 자리를 맡겼고, 이 시기 ‘히트텍’이 탄생하는 등 내실을 다집니다. 하지만 그는 일본의 ‘잃어버린 30년’과 패스트 패션 전성기라는 시대적 흐름을 정확히 읽었습니다. 저렴하면서도 품질 좋은 옷에 대한 니즈를 간파한 야나이 회장은 다시 경영에 복귀, 중국과 동남아 시장으로의 재도전을 성공시킵니다. 과거 실패를 교훈 삼아 현지화 전략을 펼친 결과, 패스트 리테일링의 해외 매출은 이제 일본 내 매출을 넘어섰습니다.

4. 거인의 어깨 위에 놓인 과제: 미래를 향한 시험대
빛나는 성공 뒤에는 그림자도 따르는 법. 패스트 리테일링은 현재 몇 가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핵심 시장인 중국과의 지정학적 갈등은 매출과 공급망에 직접적인 위협이며, ‘마이크로 매니징’ 스타일로 회사를 이끈 야나이 회장의 고령화와 후계자 문제는 조직의 미래를 불확실하게 만듭니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위기를 돌파하고 거대 기업을 일궈낸 야나이 다다시. 과연 패스트 리테일링은 이러한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새로운 리더십 아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