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서론: 첫 번째 도미노 이후, 거대한 붕괴가 시작되다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의 몰락은 단순한 정치 사건을 넘어섰습니다. 그 충격은 카리브해 작은 섬나라 쿠바를 향해 거대한 도미노처럼 쓰러지고 있습니다. 에너지가 끊겼을 때 한 사회가 얼마나 취약해지는지, 지금 쿠바의 상황을 통해 목도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정치 이념을 넘어, 에너지 위기가 초래하는 실제적인 생존의 이야기입니다.

2. 베네수엘라發 에너지 생명줄, 갑자기 끊기다
낭만적인 올드카와 시가의 나라 쿠바는 전력·운송 에너지 90% 이상을 화석 연료에 의존합니다. 대부분 베네수엘라에서 값싸게 공급받았죠. 2023년 하루 평균 55,000배럴 이상이 쿠바 국가 운영의 핵심 동력이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베네수엘라 주요 정유 시설 장악 및 석유 격리 조치를 선포하며 이 생명줄은 끊겼습니다. 비공식 ‘다크플릿’ 통한 우회 공급마저 미 해군 봉쇄로 차단되었고, 러시아나 멕시코 등 다른 국가 지원도 기대 어렵습니다. 쿠바는 이제 카리브해의 고립된 섬입니다.

3. 사회 기반 붕괴: 물, 식량, 그리고 인구 유출
연료 공급 중단은 쿠바 사회 근간을 뒤흔듭니다. 가장 먼저 무너지는 것은 전기입니다. 노후된 발전소는 기름 없인 무용지물이죠. 전기가 끊기면 상수도 펌프가 멈춰 물 부족 사태로 이어지며, 위생·전염병 위험을 키웁니다. 식량 80%를 수입하는 쿠바는 운송 연료 부족으로 유통망이 마비되고, 냉장 트럭 멈춤으로 신선 식품이 부패합니다. 경제 역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베네수엘라 의료 인력 파견으로 받던 주요 수입원이 사라지고, 전력난과 위생 문제로 관광객마저 급감했습니다. 살 길 찾아 젊은 인구가 대거 해외로 떠나, 인구 10% 이상이 증발하는 초유의 인력 유출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4. 생존의 기로: 쿠바 정권의 미래는?
쿠바 정권은 이 위기를 버텨낼 수 있을까요? 북한식 ‘요새화’ 전략, 즉 남은 자원을 군과 치안에 집중하고 국민을 억압하는 방식이 첫 번째입니다. 다른 하나는 내부 붕괴 가능성입니다. 전기, 물, 식량 등 기본적인 생존 조건이 무너진 상황에서 국민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전력망 붕괴는 정보 통제마저 어렵게 만들 것입니다. 결국 정권 존속 비용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다면, 붕괴는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시작될 수 있습니다. 쿠바 사례는 지도자 몰락이 다른 나라 생존 시스템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극명하게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