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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AI/IT / 경제 / 과학

수술실의 혁명가, 인튜이티브 서지컬: 다빈치 로봇, 단순한 기계가 아니다!

작성자 mummer · 2026-01-09
수술실의 미래를 엿보다: 로봇이 집도하는 시대

수술실의 미래를 엿보다: 로봇이 집도하는 시대

상상해보셨나요? 의사가 수술대에서 몇 미터 떨어진 곳에서 콘솔을 조작하고, 환자의 몸속에서는 로봇 팔이 정교하게 움직이며 생명을 살리는 모습 말입니다. 마치 공상 과학 영화의 한 장면 같지만, 이는 이미 현실이 된 ‘로봇 수술’의 세계입니다. 오늘은 이 혁신적인 의료 로봇 시장을 20년 넘게 독점하며 ‘의료계의 제왕’으로 군림하고 있는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 NASDAQ: ISRG)과 그들의 주력 제품인 다빈치 로봇의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면도기와 면도날, 그리고 신의 손을 빌려주는 플랫폼

면도기와 면도날, 그리고 신의 손을 빌려주는 플랫폼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단순히 20억 원이 넘는 고가의 수술 로봇 ‘다빈치’를 파는 회사가 아닙니다. 이들의 진짜 비즈니스 모델은 ‘면도기와 면도날’ 전략의 끝판왕이죠. 병원은 다빈치 로봇을 도입하는 순간부터, 수술 시마다 로봇 팔에 장착되는 가위, 집게 등 고가의 소모품을 필수로 교체해야 합니다. 이 소모품에는 마이크로칩이 내장되어 있어 정해진 사용 횟수를 넘으면 로봇이 작동을 거부합니다. 즉, 병원은 기계를 사는 동시에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영구적인 통행료’ 지불 시스템에 편입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강력한 전환 비용과 의사들이 레지던트 시절부터 다빈치 로봇에 익숙해지는 ‘습관’이라는 해자는 존슨앤존슨 같은 거대 기업의 도전을 무력화시키며 다빈치의 독점적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합니다.

다빈치 5와 AI의 만남: 수술실의 알파고를 꿈꾸다

다빈치 5와 AI의 만남: 수술실의 알파고를 꿈꾸다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된 최신 모델 ‘다빈치 5’는 로봇이 수술 부위의 조직 강도를 감지하여 의사의 손끝에 전달하는 햅틱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더 나아가, 수십만 건의 수술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로봇과 결합하여 의사에게 실시간으로 ‘여기는 자르지 마세요’와 같은 조언을 제공하는 ‘수술실의 알파고’ 시대를 열고자 합니다. 한편, 위고비 같은 비만 치료제 GLP-1의 등장으로 비만 대사 수술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비만 수술은 전체의 일부이며, 암 수술이나 탈장 수술 등 고령화로 인해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술 분야에서 다빈치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반박합니다. 실제로 전 세계 시술 건수는 꾸준히 14\~17%대의 고성장을 유지하며 이러한 우려가 기우였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무부채 경영과 성장주의 자신감: 헬스케어의 애플인가?

무부채 경영과 성장주의 자신감: 헬스케어의 애플인가?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비즈니스 모델 덕분에 매출의 70% 이상이 소모품 판매와 유지보수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반복 매출’입니다. 이는 경기가 좋지 않아도 환자가 수술을 필요로 하는 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강력한 기반이 됩니다. 회사는 무부채에 가까운 탄탄한 재무 구조와 막대한 현금 보유량을 자랑하며, 벌어들인 돈을 배당 대신 R&D 투자와 자사주 매입에 집중합니다. 이는 아직 성장할 영역이 무궁무진하며, 배당 대신 주가 상승으로 보답하겠다는 ‘성장주’로서의 강한 자신감을 보여줍니다. 물론 PER 60\~70배를 넘나드는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신중론도 존재하지만, 압도적인 생태계와 사용자 경험, 경쟁사가 진입하기 어려운 독점적 지위를 고려할 때 ‘헬스케어의 애플’로 보는 시각 또한 강력합니다. 수술실의 인프라를 장악한 절대 강자,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행보는 앞으로도 의료계와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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