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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경제 / 사회

갓두기에서 꼴두기로? 오뚜기 세무조사로 드러난 사익편치 의혹의 진실

작성자 mummer · 2026-01-16
서론: 착한 기업 '갓두기' 신화에 균열이 생기다

서론: 착한 기업 ‘갓두기’ 신화에 균열이 생기다

한때 ‘갓두기’라 불리며 착한 기업의 상징이었던 오뚜기. 상속세를 투명하게 납부하고 제품 가격도 함부로 올리지 않아 소비자들은 오뚜기 제품을 사며 착한 소비를 한다는 뿌듯함까지 느꼈습니다. 라면을 고를 때도 굳이 오뚜기를 집어드는 사람들이 많았죠. 그런데 지금, 그 신화에 심각한 균열이 생기고 있습니다. 국세청의 특별 세무 조사가 시작되었고, 온라인에서는 ‘갓두기’ 대신 ‘꼴두기’, ‘면두기’라는 조롱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오뚜기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505억 원 내부거래 의혹: 면사랑과의 수상한 거래 관계

505억 원 내부거래 의혹: 면사랑과의 수상한 거래 관계

국세청 조사의 핵심은 총수 일가의 사익 편치 의혹, 특히 ‘면사랑’이라는 회사와의 내부 거래입니다. 면사랑은 오뚜기 창업주의 사위가 운영하는 회사로, 총수 일가의 가족 기업이나 다름없습니다. 이 회사는 오뚜기에 면과 소스류를 공급하며 성장해왔는데, 문제는 거래 규모가 급격히 확대되었다는 점입니다. 2023년 224억 원에서 2024년 280억 원으로 25% 이상 증가했고, 2년간 합계 505억 원에 이릅니다. 국세청은 오뚜기가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원재료를 매입해 부당한 이익을 몰아줬는지 집중 조사 중입니다. 만약 사실이라면, 세금을 줄이면서 동시에 가족 회사에 막대한 이익을 안겨주는 ‘일감 몰아주기’ 구조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가격 인상과 이중적 행보: 소비자 신뢰의 추락

가격 인상과 이중적 행보: 소비자 신뢰의 추락

더 큰 논란은 타이밍입니다. 오뚜기는 2024년 2월 진라면 등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12.5% 인상하며 원가 부담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소비자들도 처음에는 이해하는 분위기였죠. 그러나 같은 시기 오뚜기는 총수 일가의 회사인 면사랑으로부터 전년보다 56억 원이나 더 많은 물품을 매입하고 있었습니다. 소비자에게는 원가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면서, 오너 일가 회사에는 오히려 더 많은 돈을 지급하고 있었던 셈이죠.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갓두기 신화의 종말’이란 반응부터 시작해 ‘꼴두기’, ‘면두기’라는 조롱이 넘쳐나고, 일부에서는 불매 운동까지 언급되고 있습니다. 한때의 윤리적 프리미엄은 순식간에 무너져내렸습니다.

구조적 문제와 미래: 오뚜기는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길까?

구조적 문제와 미래: 오뚜기는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길까?

이번이 오뚜기가 처음 받는 세무 조사는 아닙니다. 2020년에도 비슷한 의혹으로 약 100억 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은 전력이 있습니다. 게다라 오뚜기는 해외 시장에서도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푸드 열풍 속에서 삼양식품은 해외 매출 비중 80%, 농심은 39%를 기록하는 동안, 오뚜기의 해외 매출 비중은 고작 11.9%에 머물고 있습니다. 내수 중심의 구조와 증가하는 비용 압박으로 6분기 연속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죠. 이번 세무 조사 결과는 오뚜기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변수입니다. 단순한 세무 조사로 끝날지, 총수 일가 전체에 대한 고강도 조사로 확대될지 아직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수십 년간 쌓아온 ‘착한 기업’ 이미지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교훈을 남기고 있다는 점입니다. ESG와 기업 윤리가 강조되는 시대에 오뚜기의 선택이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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