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태양계의 불가능한 행성, 해왕성
해왕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먼 곳에 위치한 행성이지만, 사실 과학적으로 존재해서는 안 되는 행성입니다. 태양계 생성 당시 해왕성이 있는 자리는 가스와 먼지가 너무 희박해서 이렇게 거대한 가스 행성이 되려면 무려 100억 년 이상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왔습니다. 문제는 태양계의 나이가 46억 살인데, 해왕성은 100억 살이어야 한다는 모순이죠. 이 ‘시간척도 문제’를 해결한 것이 바로 ‘니스 모델’입니다. 이 이론에 따르면, 해왕성은 원래 토성 근처의 가스 풍부한 지역에서 태어나 폭풍 성장했지만, 목성과 토성의 중력 싸움에 휘말려 우주 바깥쪽으로 튕겨나가 지금의 위치에 자리잡게 되었다고 설명합니다.

2. 얼음 지옥의 폭풍과 다이아몬드 비
해왕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강력한 바람이 부는 행성입니다. 시속 2,100km에 달하는 초음속 바람이 불며, 이는 지구의 가장 강력한 태풍보다 10배 이상 강력합니다. 더 놀라운 것은 해왕성의 대흑점으로, 지구 전체가 들어갈 정도로 거대한 폭풍이지만 갑자기 사라졌다가 다른 위치에서 다시 나타나는 미스터리한 현상을 보입니다. 해왕성의 또 다른 비밀은 내부에서 발생하는 ‘다이아몬드 비’입니다. 행성 깊은 곳의 극한 압력과 온도(5,000°C 이상)에서 메탄이 분해되어 탄소가 다이아몬드로 변환되어 비처럼 내린다고 과학자들은 추정합니다. 표면은 영하 214도의 혹한이지만, 내부는 펄펄 끓는 지옥 같은 환경입니다.

3. 보정된 파란색과 반란아 위성 트리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해왕성의 진한 딥블루 색상은 사실 보정된 이미지입니다. 실제 해왕성의 색깔은 천왕성과 비슷한 청록색으로, 두 행성을 나란히 놓으면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또 다른 놀라운 사실은 해왕성도 토성처럼 고리를 가지고 있지만, 너무 어둡고 얇아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특히 해왕성의 고리는 점선처럼 끊어진 ‘호’ 구조를 가지고 있어 과학자들을 당황시켰습니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해왕성의 위성 트리톤으로, 해왕성의 자전 방향과 반대로 공전하는 ‘역행 위성’입니다. 트리톤은 원래 카이퍼 벨트의 왜행성이었으나 해왕성에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며, 지금도 해왕성 쪽으로 서서히 끌려가고 있어 수십억 년 후 산산조각나 아름다운 고리가 될 운명입니다.

4. 인류가 아직 풀지 못한 최후의 미스터리
해왕성은 여전히 많은 수수께끼를 안고 있습니다. 자기장이 자전축에서 47도나 기울어져 있고, 중심에서 13,500km나 떨어진 곳에 위치하는 등 완전히 ‘제멋대로’인 것이 대표적입니다. 과학자들은 이 이상한 자기장의 원인을 ‘초이온 얼음’에서 찾고 있습니다. 이는 수천 도의 뜨거운 온도에서도 압력으로 인해 물이 강제로 얼어버린 특이한 상태로, 고체이면서 동시에 액체 같은 성질을 가집니다. 안타깝게도 인류는 1989년 보이저 2호가 단 한 번 스쳐지나가며 찍은 사진 이외에는 해왕성에 대한 직접적인 탐사 자료가 거의 없습니다. 태양계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어 탐사 난이도가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해왕성은 태양계 형성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열쇠를握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아직 그 표면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수많은 가설 속에서 진실을 추측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