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론
쌀쌀한 겨울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계절, 여러분은 어떤 여행을 꿈꾸시나요? 저는 최근 영하 8도의 삿포로 한복판, 눈 덮인 스스키노 거리에서 잊지 못할 겨울밤을 보냈습니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빛나는 도시의 매력, 그리고 따뜻한 미식이 선사하는 특별한 경험을 지금부터 여러분과 나누려 합니다.

삿포로의 겨울밤, 스스키노의 찬란함
삿포로 시내 스스키노는 영하 8도의 강추위 속에서도 그 화려한 빛을 잃지 않았습니다. 10초 간격으로 240장의 사진을 담는 타임랩스 촬영을 위해 한 시간 넘게 야외에 서 있었죠. 손발은 꽁꽁 얼어붙었지만, 거리를 수놓은 수많은 간판과 불빛은 마치 살아있는 예술 작품 같았습니다. 특히 니카 위스키, 아사히 슈퍼드라이, 삿포로 클래식 등 일본 3대 주류 광고판이 한데 모인 스스키노의 상징적인 장소는 잊을 수 없는 풍경을 선사했습니다. 이런 강렬한 추위조차 도시의 빛을 더욱 찬란하게 만들더군요. 셀카봉의 떨림마저도 생생한 현장의 기록이 되는 마법 같은 순간이었습니다.

추위를 잊게 하는 삿포로 미식의 향연
삿포로의 추위는 미식을 더욱 특별하게 만듭니다. 꽁꽁 얼어붙은 몸을 녹여줄 따뜻한 음식이 간절해지는 순간, 징기스칸, 카이센동, 스시, 그리고 야키니쿠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선 경험이 됩니다. 특히 웨이팅이 긴 유명 맛집에서 30분, 한 시간을 기다린 후 맛보는 스프카레나 라멘은 그 어떤 음식보다도 깊은 만족감을 선사하죠. 저는 어제 징기스칸, 오늘은 ‘야키니쿠 킹’에서 예약된 저녁 식사를 앞두고 설레는 마음으로 스스키노를 거닐었습니다. 차가운 바람이 볼을 스쳐 지나갈수록 곧 맛볼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져만 갑니다.

낭만적인 설경과 다음 여행을 기약하며
삿포로의 겨울은 단순히 춥기만 한 것이 아닙니다. 눈 덮인 오도리 공원과 소세이 강변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조용하고 평화로운 도시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게 합니다. 겨울이라 오토바이나 자전거 소리 없이 고즈넉한 거리는 이곳만의 특별한 장점이죠. 저는 이번 삿포로 방문을 오키나와-홋카이도 비교 영상의 엔딩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왔지만, 이 아름다운 겨울 풍경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아키타에서의 곰과의 조우(?)를 걱정하며, 베네치아와 필리핀(보홀, 엘니도)으로 이어질 다음 여정을 상상합니다. 삿포로에서 얻은 이 소중한 추억과 경험은 앞으로의 여행에도 큰 영감을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