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AI 대전환기, 독자 모델 경쟁의 서막
AI 기술이 검색, 쇼핑 등 일상과 산업 전반을 재편하는 시대입니다. 이러한 흐름 속, 국가 주도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는 한국 AI 역량 강화의 핵심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우승 후보 네이버 클라우드의 탈락과 대기업들의 참여 포기는 독파모의 방향성에 대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킵니다. 과연 한국은 AI 강국으로 입지를 다질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독파모 프로젝트를 둘러싼 주요 쟁점과 미래를 함께 고민해 봅시다.

2. 네이버 탈락과 ‘독자성’ 기준 재정립
독파모 1차 평가에서 네이버 클라우드와 NC AI가 탈락했습니다. NC AI는 점수 미달, 네이버 클라우드는 ‘독자성 부족’이 사유였습니다. 이는 독파모의 핵심 조건인 ‘원천 기술 자체 개발’에 미달했다는 판정으로, 네이버 클라우드가 이미지 인코더에 알리바바 ‘Qwen’ 모델의 가중치를 사용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정부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아키텍처 직접 설계’, ‘데이터 자체 확보 및 가공’, ‘독자 학습 알고리즘 보유’, ‘오픈소스 활용 시 가중치 완전 초기화’를 독자성 기준으로 명확히 했습니다. 네이버는 비전 인코더가 전체 AI 모델의 ‘일부’라며 억울함을 표했지만, 멀티모달 AI 시대 비전 기술의 중요성을 감안한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 것입니다.

3. 대기업 이탈: 혜택 대비 리스크, 그리고 갈라파고스 우려
네이버, KT, 카카오 등 대기업들이 독파모 추가 공모에 불참한 것은 프로젝트 혜택(GPU 지원 등)이 자체 투자 규모에 비해 미미하며, 자칫 ‘망신’을 당할 위험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정부 인증보다 시장의 평가가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100% 독자 기술’ 고수 정책이 한국 AI 산업을 ‘기술 갈라파고스’로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오픈소스 활용과 글로벌 협력이 필수적인 소프트웨어 산업 특성을 고려할 때, 과도한 기준이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반면, 국방, 정부 등 핵심 분야에서 외산 기술에 종속되지 않는 ‘AI 주권’ 확보가 국가 안보와 산업 근간을 지키는 데 필수적이라는 주장도 강하게 대립합니다.

4. K-AI의 나아갈 길: 시장의 선택과 지속적인 혁신
독파모 프로젝트는 국방, 제조, 문화 등 특화 서비스 개발과 ‘K-AI’ 오픈소스화를 목표합니다. 그러나 아직 명확한 사용처와 혜택 명시가 부족하여 기업들의 참여 동기를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됩니다. 정부 주도 R&D로서의 의미는 크지만, 진정한 AI 강국이 되려면 정부 인증을 넘어 시장에서 대중에게 널리 사용되고 인정받는 AI 모델이 필수적입니다. 채GPT처럼 일상에 스며들어 사용자들의 선택을 받는 AI야말로 한국 AI의 미래를 좌우할 것입니다. 독파모 프로젝트는 올해 말까지 최종 두 팀을 선정할 예정이며, 한국 AI 산업의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을 위한 끊임없는 논의와 전략적 접근이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