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론: 선생님의 헌신 뒤에 숨겨진 그림자
우리 아이들을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해야 한다는 사회적 기대 속에서, 학교 현장의 선생님들은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부 기관과의 연계’라는 말이 과연 선생님들의 짐을 덜어주는 마법 같은 해결책일까요? 겉보기에는 편리해 보이는 이 시스템 뒤에 숨겨진 또 다른 행정 부담과 인력 부족 문제를 함께 들여다보겠습니다.

‘우리 아이’를 위한 희생, 교사의 몫이 되는 현실
현재 학교 현장에서는 교사 업무의 명확한 경계가 없어, 위기 학생 지원과 같은 중요한 역할까지도 교사에게 전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교육복지사의 배치율은 15%, 전문 상담교사는 50% 수준에 불과하여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합니다. 이는 외부 기관과의 연계를 이야기하더라도, 결국 그 모든 과정의 실무는 고스란히 선생님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는 현장의 우려를 증폭시킵니다. 아이들의 필요를 채우기 위한 숭고한 노력 뒤에, 선생님들의 과도한 업무 부담이 가려져 있습니다.

‘외부 연계’라는 이름의 또 다른 행정 폭탄
문제가 발생했을 때 외부 기관으로 연계하면 교사가 더 편할 것이라는 생각은 큰 오해입니다. 오히려 이 과정은 엄청난 행정 부담을 수반합니다. 지원 대상 학생이 발생하면 위원회를 소집하고, 회의를 준비하며, 수많은 서류를 작성해야 합니다. 결과 보고서 작성은 물론, 컨설팅 의뢰서, 참여 학생 및 외부 전문가들의 개인 정보 동의서까지 모두 받아야 합니다. 이 모든 절차는 최종 결과 보고서로 이어지며, 교사에게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요구하는 또 하나의 ‘업무 폭탄’이 됩니다. 결국 외부 연계는 문제 해결을 위한 길목에서 교사에게 추가적인 행정 업무 부담을 지우는 셈입니다.

실질적인 교사 지원을 위한 시스템 개선의 필요성
진정으로 ‘우리 아이’들을 위하고, 선생님들의 헌신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려면, 단순히 ‘외부 연계’를 외치는 것을 넘어선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이 시급합니다. 교사의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하고, 교육복지사와 전문 상담교사 등 핵심 지원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또한, 외부 연계 과정에서 발생하는 행정 업무를 간소화하거나 별도의 지원 인력이 전담하도록 하는 방안도 모색되어야 합니다. 선생님들이 아이들과 학생 교육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바라는 건강한 교육 현장을 만드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