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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AI/IT / 문화/취미 / 사회

안녕, TV… 한때는 왕국이었던 지상파 방송국의 눈물겨운 몰락

작성자 mummer · 2025-11-29

1. 우리들의 일요일 밤을 책임지던 TV의 추억

1. 우리들의 일요일 밤을 책임지던 TV의 추억

일요일 밤 10시, 익숙한 밴드 음악과 함께 ‘개그콘서트’가 끝을 알리면, 주말이 끝났다는 사실에 어린 마음이 철렁 내려앉던 기억, 다들 있으신가요? 저녁 시간이 되면 온 가족이 TV 앞에 모여 뉴스를 보고, 드라마를 기다리고, 예능 프로그램을 보며 웃고 떠들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무한도전’ 하는 날이면 친구들과 문자를 주고받고, 다음 날이면 어젯밤 방송이 단연 화제의 중심이었죠. 당시 방송국은 단순한 회사가 아니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유행과 문화를 창조하고 여론을 이끄는, 그야말로 막강한 힘을 가진 ‘왕국’이었습니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던 그 거대한 제국이 지금 소리 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2. 시청률 0.7%의 충격, 무너져버린 성적표

2. 시청률 0.7%의 충격, 무너져버린 성적표

‘예능의 신’이라 불리는 나영석 PD의 프로그램 시청률이 0.7%를 기록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과거에는 방송 사고 수준이라며 상상도 못 할 수치입니다. 이제 예능은 3%만 넘어도 ‘대박’이라 하고, 드라마는 한 자릿수 시청률이 당연해졌습니다. 시청자가 없다는 것은 곧 돈이 마른다는 뜻입니다. 10여 년 전 2조 원이 넘던 지상파 3사의 광고 매출은 이제 8천억 원대로 곤두박질쳤습니다. 광고를 받기 위해 방송국이 ‘을’의 처지가 되어버린 지 오래입니다. 도대체 그 많던 시청자와 돈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3. 신뢰를 잃은 방송, 등을 돌린 국민들

3. 신뢰를 잃은 방송, 등을 돌린 국민들

방송국 몰락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신뢰의 상실’입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논조가 뒤바뀌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단독’이라며 터뜨린 후 제대로 된 정정 보도조차 하지 않는 행태에 국민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국민의 주머니에서 강제로 수신료를 걷어 자신들은 ‘신의 직장’이라 불릴 만큼의 고액 연봉 잔치를 벌인 KBS의 행태는 불신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결국 국민들의 분노는 수신료 분리 징수라는 결과를 낳았고, 이는 방송국이 자초한 비극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시청자들은 더 이상 바보가 아니며, 편파적인 방송을 외면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4.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한 뼈아픈 오판

4.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한 뼈아픈 오판

방송국은 스스로 무덤을 파기도 했습니다. 유튜브가 막 성장하던 시기, 그들은 자신들의 콘텐츠를 유튜브에서 모두 내리는 ‘콘텐츠 독점’이라는 오만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시청자들이 돈을 내고 자신들의 홈페이지로 찾아올 것이라 착각했지만, 시청자들은 그냥 방송을 보지 않는 쪽을 택했습니다. 그 빈자리는 유튜버들의 창의적인 콘텐츠가 빠르게 채웠죠. 뒤늦게 유튜브의 문을 다시 두드렸지만 이미 버스는 떠난 뒤였습니다. 여기에 넷플릭스는 ‘간섭 없는 제작 환경’과 ‘압도적인 자본’을 무기로 한국의 유능한 창작자들을 흡수하며 ‘오징어 게임’, ‘더 글로리’ 같은 세계적인 작품을 만들어냈습니다. 결국 방송국은 스스로 기회를 걷어차고 인재들마저 빼앗기는 최악의 상황에 놓였습니다.

5. 방송국, 이대로 역사 속으로 사라질까?

5. 방송국, 이대로 역사 속으로 사라질까?

그렇다면 방송국은 이제 사라지게 될까요?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답이 없다고 진단합니다. 일부에서는 국가적 재난 상황이나 스포츠 중계 등 아직 방송국이 필요한 영역이 있고, 영국의 BBC처럼 품격과 신뢰로 승부하거나 아예 콘텐츠 제작사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온 가족이 TV 앞에 모여 함께 웃고 울던 시절은 이제 아름다운 추억으로만 남게 될지도 모릅니다. 뼈를 깎는 혁신으로 신뢰받는 친구로 돌아올지, 아니면 이대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지, 그들의 미래는 이제 스스로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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