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살바도르, 치안 혁명으로 새로운 시작을 열다
한때 세계 최악의 살인율로 악명 높았던 작은 나라 엘살바도르. 이곳에 등장한 한 젊은 리더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과연 이 모든 것이 기적일까요, 아니면 감춰진 대가가 있을까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엘살바도르는 갱단이 장악한 ‘치안 지옥’이었습니다. 10만 명당 100명에 달하는 살인율은 국민들의 삶을 벼랑 끝으로 몰아넣었죠. 하지만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과감한 정책을 펼쳤습니다. 전 세계 최대 규모의 감옥을 짓고 수많은 갱단원을 수감하는 초강경 조치로, 살인율을 한 자릿수로 급감시켰습니다. 이제 밤에도 자유롭게 거리를 거닐고 술 한 잔 기울일 수 있는 일상이 엘살바도르 국민들에게 찾아왔습니다.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압도적인 치안 개선은 분명 국민들의 삶의 질을 전례 없이 향상시켰습니다.

치안 안정, 경제 부흥의 서막을 열다: 관광과 투자
치안 개선은 곧바로 경제 활성화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관광 산업은 경이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마야 유적과 등반하기 쉬운 화산 호수는 물론, ‘서핑 시티’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서퍼들과 디지털 노마드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저렴한 물가와 쾌적한 환경은 장기 체류자를 유인하며 달러 수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또한 치안 문제 해결은 외국인 투자 유치에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구글 클라우드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세금 면제 혜택을 받으며 진출하고 있으며, 대규모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 전반의 활력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엘살바도르는 지열 발전에 투자하여 에너지 자립과 비트코인 채굴까지 시도하며 새로운 경제 모델을 모색 중입니다.

독재와 민주주의의 기로에 선 엘살바도르
부켈레 대통령의 성공적인 치안 개선과 경제 성장은 대중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이는 부패하고 무능했던 기존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깊은 불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SNS를 활용하여 자신을 ‘낡은 기득권과 싸우는 혁신적인 청년 정치인’으로 각인시켰고, 강력한 리더십으로 국가 기능을 마비시켰던 갱단을 일소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의 이면에는 민주주의 가치의 퇴보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비상사태 선포를 통한 무차별적 체포, 사법부와 입법부 장악, 헌법 해석을 통한 연임 시도 등 그의 행보는 독재로 향하는 길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기능이 마비된 국가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주장도 있지만, 장기적인 독재가 가져올 더 큰 사회적, 경제적 비용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엘살바도르는 지금, 치안과 경제라는 달콤한 열매 뒤에 숨겨진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중대한 시험대에 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