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전기톱을 든 대통령, 절망의 아르헨티나에 나타나다
한때 세계 5대 부자 나라였지만, 무려 아홉 번의 국가 부도를 겪으며 절망의 늪에 빠졌던 나라, 바로 아르헨티나입니다. 살인적인 물가 상승과 만성적인 재정 적자로 고통받던 2023년,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아주 독특한 인물을 대통령으로 선택합니다. 바로 ‘전기톱’을 들고 나타난 하비에르 밀레이입니다. 그의 상징인 전기톱은 불필요한 국가 재정 지출을 모두 잘라내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었죠. 과연 이 파격적인 대통령은 아르헨티나를 구할 수 있을까요?

2. 고통 없이는 회복도 없다: 밀레이의 극약 처방
대통령에 취임한 밀레이는 ‘지금부터 우리는 정말 고통스러울 것’이라는 예고와 함께 거침없는 개혁을 시작했습니다. 그의 전기톱은 가장 먼저 복지 예산을 향했습니다. 수십 년간 이어진 포퓰리즘 정책의 상징이었던 각종 보조금을 대폭 삭감하고, 수만 명의 공무원을 해고했습니다. 또한, 버스, 전기, 가스 등 공공요금을 최대 300%까지 인상하며 재정 건전성 확보에 나섰습니다. 당연히 국민들의 거센 반발이 뒤따랐습니다. 당장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진 시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전국적인 총파업을 벌이기도 했죠. 하지만 밀레이는 ‘고통 없이는 회복도 없다’며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3. 숫자로 증명된 기적? 놀라운 경제 지표의 반전
놀랍게도 밀레이의 충격 요법은 불과 몇 달 만에 숫자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취임 직전 월 26%에 달했던 살인적인 물가 상승률은 두 달 만에 12.8%로 떨어졌고, 계속해서 하락하며 한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수십 년간 이어지던 만성적인 재정 적자는 흑자로 돌아섰고, 바닥을 드러냈던 외환 보유고는 마이너스에서 190억 달러 수준까지 회복되었습니다. 망해가던 나라에 외국인 투자가 다시 들어오기 시작한 것도 기적 같은 변화였습니다.

4. 빛 뒤의 그림자: 서민들의 눈물과 깊어지는 빈곤
하지만 화려한 경제 지표의 이면에는 짙은 그림자가 있었습니다. 강력한 긴축 정책은 실업률 급등으로 이어졌고, 빈곤율은 한때 57%까지 치솟았습니다. 국민 10명 중 6명이 빈곤층이라는 충격적인 현실이었죠. 복지 보조금이 끊기고 공공요금은 폭등하자 서민들의 삶은 벼랑 끝으로 내몰렸습니다. 세계적인 소고기 생산국에서 소고기 대신 닭고기를 먹는 것조차 부담스러워졌다는 인터뷰는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겪는 고통의 단면을 보여주었습니다.

5. 기로에 선 아르헨티나, 기적인가 또 다른 실패인가
밀레이 정부는 대규모 규제 철폐와 공기업 민영화를 골자로 하는 ‘옴니버스 법안’을 통과시키며 개혁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그 결과 빈곤율이 점차 개선되고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플러스로 전환되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의 평가는 정확히 절반으로 나뉩니다. 밀레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50% 내외를 유지하며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계속하고 있죠. 국가 경제의 회생과 당장의 민생고 사이에서 아르헨티나는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과연 밀레이의 실험은 아르헨티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경제 기적이 될까요, 아니면 또 다른 실패의 역사로 기록될까요? 전 세계가 그들의 여정을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