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젠슨 황의 ‘한국 사랑’, AI 혁명의 서막을 열다
15년 만에 한국을 찾은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의 행보는 파격적이었습니다. 한국 기업 리더들과의 ‘치맥 회동’은 물론, 엔비디아 공식 유튜브에 ‘한국 헌정 영상’까지 올리며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죠. 하이라이트는 바로 AI 산업의 ‘고속도로’에 비유되는 GPU 26만 장을 공급하겠다는 통 큰 약속이었습니다. 전 세계가 GPU 확보에 사활을 거는 지금, 엔비디아는 왜 이토록 한국에 진심인 걸까요?

2. AI 동맹의 심장: 세계 최강 HBM과 ‘AI 깜부’
엔비디아와 한국의 협력, 그 중심에는 ‘HBM(고대역폭 메모리)’이 있습니다. AI 시대의 GPU가 제 성능을 내기 위해선 HBM이 필수적인데, 이 시장의 절대 강자가 바로 한국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이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가 GPU를 공급하면, 한국 기업들은 HBM을 비롯한 핵심 부품을 제공하고, 현대차는 이를 활용해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합니다. 이처럼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서로를 이끌어주는 강력한 ‘AI 깜부’ 관계가 형성된 것입니다.

3. 삼성-엔비디아, 어색한 관계에서 핵심 파트너로
사실 삼성전자와 엔비디아의 관계가 처음부터 돈독했던 것은 아닙니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HBM3가 1년 가까이 엔비디아의 품질 인증을 통과하지 못하며 묘한 기류가 흘렀습니다. 하지만 이재용 회장과 젠슨 황 대표가 만나 반갑게 포옹하며 분위기는 급반전되었습니다. 이제 삼성전자는 HBM3 양산 공급을 넘어, 한 세대 앞선 기술로 평가받는 차세대 HBM4의 엔비디아 품질 인증까지 앞두며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4. 지정학적 리스크 속, 가장 믿을 수 있는 파트너 ‘한국’
엔비디아가 한국을 선택한 데에는 기술력 외에 전략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으로의 첨단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면서, 엔비디아는 기술력과 신뢰도를 모두 갖춘 새로운 파트너가 필요해졌습니다. 한국은 HBM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부 역시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10조 원이 넘는 예산을 편성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이 AI 혁신을 위한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5. 미래를 향한 동행, 넘어야 할 과제는?
엔비디아는 차세대 GPU ‘루빈’에 한국의 HBM4를 탑재하고, HBM5까지 함께 개발하는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최첨단 GPU의 해외 공급을 막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젠슨 황이 약속한 GPU 공급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과연 한배를 탄 엔비디아와 한국 기업들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이들의 동행이 AI 시대에 어떤 혁신을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