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인구 감소라는 예상치 못한 격랑에 휩싸이다
한때 G7 국가 중 가장 빠른 인구 증가율을 자랑했던 캐나다가 지금, 예상치 못한 인구 감소라는 격랑에 휩싸였습니다. 이민자의 천국이라 불리던 이 나라에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단순히 숫자의 변화를 넘어, 캐나다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선택의 순간을 함께 들여다보시죠.

인구 감소와 정책 전환의 배경: 주택 위기가 부른 변화
최근 캐나다의 인구 감소는 출산율 하락이 아닌, 비영구 거주자(유학생, 취업비자 소지자 등)의 대규모 순유출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정부가 임시 체류 인구 비중을 조절하겠다고 선언하자마자 17만 명 이상이 캐나다를 떠난 것이죠. 오랫동안 낮은 출산율과 빠른 고령화로 인해 인구를 성장 동력으로 삼았던 캐나다는 주택 시장 과열이라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에 직면했습니다. 치솟는 집값과 임대료는 사회적 문제로 번졌고, 결국 정부는 2026년부터 이민 정책을 ‘확대’에서 ‘선별 및 감축’으로 급선회하기에 이릅니다. 특히 임시 거주자와 유학생 허가 목표를 대폭 줄이고 경제 이민 비중을 높여, 당장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인구 유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예견된 경제적 역설과 생산성 저하: 노동력 공백의 그림자
정부의 이민 정책 조정은 단기적으로 임대 시장의 과열을 식히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토론토와 밴쿠버의 콘도 임대료 하락세가 관측되는 등 세입자들에게는 희소식이죠. 하지만 여기서 역설적인 문제가 발생합니다. 주택 공급을 늘릴 건설 인력부터 식당, 공장 등 전반적인 산업 분야에서 노동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임시 거주자 유입 감축이 현실화되면 식당업계는 2027년까지 15만 개의 일자리가 공석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제조업 생산성 하락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지난 10년간 저렴한 노동력에 의존해 온 캐나다 기업들이 자동화 투자 대신 인력 활용에 집중하면서 산업 전반의 생산성이 저하된 상황에서, 이민의 문턱까지 높아지니 기술력 없이 노동력에만 의존하던 산업 구조의 한계가 명확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미국과의 관계, 그리고 캐나다의 운명: 두 갈래 길에 서다
내부적 어려움에 직면한 캐나다에 외부의 거대한 태풍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바로 트럼프 2.0 행정부의 미국이죠. 이미 북미 무역 전쟁이 시작되었고, 관세 폭탄 위협은 캐나다 경제를 흔들고 있습니다. 2026년 7월로 예정된 USMCA 재협상은 캐나다에게 운명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미국은 낙농업 시장 개방, 디지털세 폐지, 중국과의 거리 두기 등 구체적이고도 잔인한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정부는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해 산업 보호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동시에 중국을 대한 시장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은 워싱턴과의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캐나다는 이제 ‘가난하지만 자존심 센 나라’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자존심은 좀 구겨도 배부른 미국의 파트너’가 될 것인가라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는 없기에, 캐나다의 선택은 앞으로의 운명을 결정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