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론: 물, 인류 생존의 열쇠이자 미래 경제의 핵심 자원
전 세계 곳곳에서 물은 극과 극의 모습을 보입니다. 뉴욕의 침수된 지하철역부터 캘리포니아의 메마른 농장, 그리고 최첨단 반도체 공장의 초순수까지, 이 모든 현장에는 물을 통제하는 기술이 절실합니다. 기후 변화로 물은 더욱 귀해지고 예측 불가능해지는 지금, 누가 이 생명줄을 쥐고 흔들고 있을까요? 오늘 우리는 물의 흐름을 통제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기술을 선도하며, 뉴욕 증권 거래소 티커 XYL로 불리는 전 세계 수처리 및 물 인프라의 절대 강자, 자일럼(Xylem)의 이야기를 통해 그 질문에 답해보고자 합니다.

단순한 펌프 회사를 넘어, 물 데이터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자일럼
자일럼은 단순히 펌프를 제조하는 회사가 아닙니다. 이들은 지구상의 물을 이동시키고, 정화하며, 테스트하는 모든 과정에 AI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킨 ‘물의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했습니다. 댐의 거대한 펌프부터 가정의 수도 계량기, 하수처리장의 미생물 시스템까지, 물이 수원지에서 시작하여 우리를 거쳐 강으로 돌아가는 전 과정을 아우르는 물 순환 사이클을 장악하고 있죠. 특히 자일럼의 핵심 경쟁력은 ‘스마트 워터’ 기술, 즉 누수 탐지 기술에 있습니다. 전 세계 상수도관에서 유실되는 물이 무려 30%를 넘는 현실에서, 자일럼은 땅을 파지 않고도 센서와 AI로 누수 지점을 정확히 찾아내어 전 세계 지자체와 수도 공무원들에게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물 데이터 기업으로의 변모는 자일럼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합니다.

에보쿠아 인수와 PFAS 규제: 자일럼 성장의 새로운 지평
최근 자일럼은 수처리 강자 에보쿠아를 75억 달러에 인수하며 물 산업의 ‘완전체’로 거듭났습니다. 이 인수는 펌프 기술 1위인 자일럼이 초순수 기술과 PFAS(과불화화합물) 제거 기술을 보유한 에보쿠아를 흡수함으로써, 단순히 물을 이동시키는 것을 넘어 ‘물을 정화하고 오염 물질을 걸러내는’ 능력까지 확보했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미국 환경 보호청의 PFAS 규제 강화는 자일럼에게 막대한 기회로 작용합니다. 전 세계 정수장들은 PFAS 제거를 위한 필터 및 정화 시설 교체가 시급해졌고, 합병된 자일럼은 이 문제에 대한 최고의 솔루션 제공자로 부상했습니다. 또한, 기후 위기로 인한 홍수와 가뭄은 각각 배수 펌프와 물 재활용 시스템의 수요를 증가시키며, 자일럼에게 매출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동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견고한 실적과 주주 친화 정책: 인프라 사이클에 올라탄 물 산업 리더
자일럼은 에보쿠아 인수 효과를 바탕으로 견고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미국 정부의 인프라 법안(IIJA) 예산 집행에 힘입어 낡은 수도관 교체 프로젝트 수주가 쏟아지면서 수주잔고 또한 풍부합니다. 인수합병을 통한 비용 절감 시너지는 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져 회사의 내실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시장은 자일럼을 기후 변화 시대의 필수 ‘방어주’로 보기도 합니다. 경기에 민감하지 않고 꾸준히 우상향할 수 있는 테마라는 시각이죠. 자일럼은 또한 10년 넘게 배당을 꾸준히 늘려온 배당 성취자로, 안정적인 공공 인프라 사업에서 나오는 현금으로 주주에게 보답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M&A를 진행하는 모범적인 기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일럼: 지구의 물길을 지배하는 미래의 엑손 모빌이 될까?
자일럼은 기후 위기로 고통받는 지구의 물길을 고쳐주는 의사이자, 버려지는 물을 찾아내고 오염된 물을 되살려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수자원 생태계의 지배자입니다. 이제 물은 단순한 자원을 넘어 기술과 데이터로 관리되어야 할 필수 인프라가 되었고, 자일럼은 그 중심에 서 있습니다. 이 회사를 통해 우리는 물이 어떻게 지구 생존의 가장 근본적인 레이어에서 기술 혁신과 결합하여 미래 사회의 핵심 동력이 되는지를 목격할 수 있습니다. 물 산업의 미래, 그리고 자일럼의 행보는 앞으로 우리의 삶과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