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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경제 / 사회 / 정치

나폴리를 지배한 그림자: 이탈리아 마피아, 카모라의 숨겨진 이야기

작성자 mummer · 2026-01-24
당신이 몰랐던 그림자 권력: 이탈리아 마피아 '카모라'

당신이 몰랐던 그림자 권력: 이탈리아 마피아 ‘카모라’

‘대부’의 코사 노스트라보다 오래되고 잔혹한 이탈리아 마피아, ‘카모라’의 이야기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100여 개 클랜, 7천 명 조직원, 연간 약 4조 원의 범죄 수익. 이들은 나폴리 GDP의 1%를 장악하며 살인, 약물, 패션, 건설, 심지어 식료품까지 통제합니다. 피라미드형 코사 노스트라와 달리, 카모라는 머리를 잘라도 계속 자라나는 히드라처럼 수평적인 조직 구조를 가졌습니다. 이 때문에 척결이 더욱 어렵고, 스스로를 ‘마피아’가 아닌 ‘더 시스템(The System)’이라 부르죠. 이들이 바로 오늘 우리가 파헤칠 나폴리의 그림자 권력입니다.

나폴리 빈민가에서 탄생한 '비공식 정부'

나폴리 빈민가에서 탄생한 ‘비공식 정부’

카모라의 기원은 18세기 나폴리 빈민가의 ‘콤파니’라는 불량배 조직입니다. 당시 부패한 공권력과 불안정한 치안 속에서 콤파니는 단순한 폭력 조직을 넘어 귀족까지 연루된 ‘비공식 치안 담당자’로 성장했습니다. 감옥 안에서 조직화된 이들은 나폴리의 ‘비공식 정부’ 역할을 했죠. 1861년 이탈리아 통일 전쟁 중, 정부는 카모라를 ‘시민 경찰’로 고용하며 이들을 양지로 끌어올렸습니다. 이는 ‘하이 카모라’와 ‘로우 카모라’로 나뉘어 전성기를 맞는 계기가 됩니다. 하지만 1911년 ‘비트르보 재판’에서 고위 간부들의 범죄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카모라의 ‘명예’는 실추되고 첫 번째 몰락을 맞이합니다.

끝나지 않는 전쟁, '더 시스템'의 진화와 국제화

끝나지 않는 전쟁, ‘더 시스템’의 진화와 국제화

1차 세계대전 후 무솔리니의 파시즘 탄압으로 카모라는 거의 궤멸 직전까지 갔습니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후 권력 공백을 틈타 부활, 나폴리 식량 암시장을 장악하고 연합군과 협력하며 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이후 럭키 루치아노의 영향으로 담배 밀수, 그리고 1970년대 마약 밀매에 뛰어들며 막대한 부를 축적했습니다. 이는 ‘교수’ 라파엘레 쿠톨로의 ‘누오바 카모라 오르가니자타(NCO)’와 기존 클랜들의 ‘누오바 파밀리아’ 간의 잔혹한 내전(1500명 이상 사망)으로 이어졌습니다. NCO는 궤멸되었지만, ‘스칸피아 내전’처럼 클랜 간의 분쟁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카모라는 건설, 운송, 폐기물 처리, 심지어 재생 에너지 사업까지 진출하며 합법적인 외피 아래 불법 자금을 세탁하고 있습니다. 나폴리를 넘어 국제적인 범죄 조직으로 진화한 카모라는 ‘절대적인 왕’이 없는 그들만의 수평적인 ‘시스템’으로 끊임없이 변모하며 오늘날까지 생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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