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66조 원 알래스카 LNG, 미국도 포기한 사업에 한국은 왜?
2026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깜짝 발표는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자금 덕분에 66조 원 규모의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는 소식이었죠. 그런데 이 사업은 50년간 경제성 문제로 번번이 좌절되었고, 심지어 미국 대형 에너지 기업들마저 손을 뗀 난제였습니다. 영구 동토층에 1,300km 가스관을 건설하는 막대한 비용과 기술적 난이도가 가장 큰 걸림돌이었죠. 그렇다면 미국 기업도 포기한 이 사업에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이 왜 막대한 투자를 해야 하는 걸까요? 오늘날 에너지는 단순한 자원을 넘어 외교 무기가 된 시대, 한국의 복잡한 현실과 선택지를 살펴봅니다.

2. 에너지가 외교 무기가 되다: 한일의 딜레마와 한국의 현실
트럼프 행정부는 ‘에너지 지배 전략’으로 알래스카 LNG를 재추진하며 관세 협상과 연계시켰습니다. 한국은 한미 관세 협상에서 약 520조 원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으며, 이 자금 중 상당 부분이 미국 주도 투자위원회에 의해 알래스카 프로젝트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본은 이미 5,500억 달러 투자와 함께 사업 참여를 선언, 구매 예비 계약까지 체결하며 관세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습니다. 반면 한국 정부는 “상업적 합리성이 없다”며 신중론을 유지, 동아시아 주요국 중 유일하게 참여를 결정하지 않아 미국의 압박을 받고 있죠. 한국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 94%의 에너지 빈국입니다. 중동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 공급원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서 알래스카 LNG는 운송 거리 단축(7\~9일), 운송 및 액화 비용 절감, 동맹국으로부터의 안정적 공급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막대한 초기 투자비, 기술적 난이도, 환경 문제, 장기적 수요 감소 가능성 등 리스크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3. 새로운 에너지 외교 시대, 한국의 현명한 전략은?
알래스카 LNG 참여는 단순한 경제적 손익을 넘어, 한국의 에너지 안보와 대미 동맹 관계를 아우르는 국가 전략적 문제입니다. 에너지를 어디서 수입하느냐가 곧 어느 진영에 서느냐를 결정하는 ‘에너지 외교 시대’의 도래를 알리는 상징적인 사건인 셈이죠. 한국은 경제성, 동맹 관계, 에너지 안보, 관세 협상력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복합적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미국 주도 투자위원회에서 불리하지 않게 협상력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수입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또한 재생에너지, 원전 등 무탄소 전원 비중을 확대하여 장기적인 LNG 의존도를 낮추는 에너지 자립 전략을 병행해야 합니다. 에너지와 외교, 통상이 얽힌 새로운 시대에 한국의 현명하고 전략적인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