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서론: 통계로 보는 반중 정서, 정말 심각할까?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반중 정서’가 심각하다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과연 사실일까요? 네, 통계는 ‘진짜’라고 말합니다. 2022년 이후 주요국을 대상으로 한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중국을 싫어한다는 응답은 60\~70%에 달하며, 역대 최저 수준의 호감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 조사에서는 한국이 81%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죠. 역사적으로 전 세계가 한 나라에 대해 이토록 동시다발적인 부정적 감정을 갖는 것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어떻게 중국은 전 세계의 ‘공공의 적’이 되어버렸을까요?

2. 과거의 희망: ‘세계의 공장’으로 환영받던 시절
이야기는 1978년,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서방 세계, 특히 미국은 중국의 변화를 크게 환영했습니다. 경제가 발전하면 중산층이 성장하고, 자연스럽게 민주주의를 요구하며 결국 중국도 국제 질서에 평화롭게 편입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죠. 이 기대에 부응하듯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 되어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룩했습니다. 물론 1989년 천안문 사태처럼 민주화를 억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거대한 생산 기지이자 매력적인 소비 시장인 중국을 외면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결국 세계는 중국의 미래 민주화에 베팅하며 WTO 가입을 돕는 등 적극적인 교류를 이어갔습니다.

3. 변화의 시작: 시진핑의 등장과 공격적인 외교
모든 것이 뒤바뀌기 시작한 것은 2012년, 시진핑 주석이 권력을 잡으면서부터입니다. 그는 ‘중국몽(中國夢)’을 내세우며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야심을 드러냈고, ‘일대일로’ 구상을 통해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을 잇는 거대한 영향력 확대를 꾀했습니다. 외교 스타일도 ‘전랑 외교’로 불릴 만큼 공격적으로 변했습니다. 사드 사태 당시 한국에 경제 보복을 가하고, 호주와의 무역 분쟁에서 관세를 무기로 삼는 등, 중국은 더 이상 기존의 국제 질서를 따르지 않고 힘으로 상대를 누르려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국제 사회에 반중 정서가 본격적으로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4. 감정의 폭발: 홍콩 시위와 끝나지 않는 논란들
반중 정서를 결정적으로 폭발시킨 기폭제는 바로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였습니다. 중국이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약속을 깨고 시위를 무자비하게 탄압하는 모습이 SNS를 통해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신장 위구르 지역의 인권 탄압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올랐고, 여기에 전 세계를 멈추게 한 코로나19 팬데믹까지 터지면서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은 단순히 뉴스 기사를 넘어, 생생한 영상과 이미지로 전달되며 전 세계 사람들의 공분과 반감을 샀습니다.

5. 불안의 핵심: ‘영향력’에 대한 전 세계적 공포
현재 반중 정서의 핵심은 단순히 중국이 싫다는 감정을 넘어, ‘중국의 영향력’에 대한 깊은 불안감과 공포에 있습니다.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했던 국가들이 ‘부채의 함정’에 빠져 경제적으로 종속되는 모습, 중국 내부의 강력한 감시와 통제 시스템을 보며 사람들은 생각하게 된 것이죠. ‘만약 우리도 중국의 영향력 아래 놓인다면 저렇게 되지 않을까?’라는 불안감입니다. 이는 중국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람들마저 중국과의 연관을 꺼리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즉, 단순히 싫은 것을 넘어 ‘엮이기 싫다’는 방어적인 태도가 반중 정서의 본질인 셈입니다.

6. 결론: 친구에서 경쟁자, 그리고 위협으로
결론적으로, 세계가 중국을 싫어하게 된 것은 복합적인 이유가 단기간에 터져 나왔기 때문입니다. 경제 발전을 통해 민주화될 것이라는 서방의 기대는 깨졌고, 시진핑 체제 이후 노골적인 패권 추구와 공격적인 외교는 국제 사회의 반감을 샀습니다. 여기에 SNS를 통해 인권 탄압과 같은 민감한 문제들이 전 세계에 알려지며 공포와 불안감을 증폭시켰습니다. 한때 환영받던 ‘손님’이자 ‘파트너’였던 중국이 이제는 기존 질서를 흔드는 ‘경쟁자’이자 ‘위협’으로 인식되면서, 전례 없는 글로벌 반중 정서가 형성된 것입니다. 이 거대한 흐름이 앞으로 국제 정세를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