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만 명을 진료한 조선미 교수가 본 2026년 아이들의 가장 큰 변화
조선미 교수님은 지금까지 약 30만 명의 아이들을 진료해오셨는데, 2026년에 찾아오는 아이들에서 가장 크게 느껴지는 변화는 ‘열심히 해야 돼요’라는 말을 너무 일찍부터 하는 거예요. 여섯 살, 일곱 살짜리 아이들이 이미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보니까 사교육을 되게 일찍 시작한 아이들이라는 게 특징이에요. 4세반 영어학원이 생길 정도로 조기 교육 열풍이 심각한데, 이는 아이들의 뇌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답니다.

사교육 조기 시작이 아이들의 뇌에 미치는 충격적인 영향
뇌의 가소성이 활발한 시기에 과도한 학업을 강요하면 뇌가 ‘뭉개진다’고 조교수님은 말씀하세요. 특히 모국어 어휘가 가장 많이 입력되는 결정적 시기인 초등학교 1학년 전후 2년 동안 외국어 교육을 무리하게 하면, 한국어 능력이 떨어지고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생긴답니다. 모국어가 튼튼해야 외국어도 잘하는 법이에요.

스마트폰은 언제 사 줘야 할까?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
스마트폰은 10세 이전에는 절대 사 주지 않는 게 좋아요. 3-4학년 때 사 주더라도 반드시 규칙을 정해야 합니다. 전체 사용 시간과 수면 시간 관리가 가장 중요해요. ‘한 시간만 해’라고 약속했다면 정확히 한 시간 후에 꺼야 하고, 안 지키면 다음날 시간을 깎는 등 행동 수정 방법을 활용하는 게 효과적이에요. 엄마의 꼼꼼함과 강한 의지가 필요한 부분이죠.

부모의 권위가 무너진 시대,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요즘 부모들에게 가장 부족한 게 권위예요. 아이들이 ‘왜 그래야 돼?’라고 물을 때 논리적으로 설명하려 하다 보면 권위가 무너지기 쉽답니다. 아이는 미성숙하기 때문에 자기 결정의 결과를 책임질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야 해요. ‘엄마가 안 된다고 했으면 안 되는 거야’라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답니다. 아이를 어른과 동등한 객체로 생각하지 말아야 해요.

친구 관계가 사회적 성공의 키포인트라고요?
조교수님이 보기에 공부를 못 해도 친구가 많은 아이들은 절대로 실패하지 않는답니다. AI 시대에도 관계적인 것은 AI가 대체할 수 없기 때문에 사회성이 더 중요해지고 있어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친구를 못 만드는 아이들이 예전보다 훨씬 많아졌는데, 부모가 친구를 ‘만들어 주기’보다는 어른이 없는 공간에서 스스로 관계를 맺을 기회를 주는 게 중요해요.

성공적인 아이로 자라기 위한 필수 환경은?
아이에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와 경험을 주는 게 가장 중요해요. 자유로운 놀이, 멍때리는 시간, 과도하지 않은 정도의 스트레스, 안정적인 정서적 환경이 필요하답니다. 특별히 뭘 시키기보다는 이런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부모의 역할이에요. 아이가 실패자라는 느낌 없이 성인기에 들어갈 수 있도록, 잘하는 걸 키워주고 못하는 걸 보완하려 하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죠.

조선미 교수가 전하는 현명한 양육의 두 가지 핵심
교수님의 말씀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두 가지는 아이에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와 경험을 줘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부모는 부모로서의 권위를 지켜야 한다는 거예요. 이 두 가지만 잘 지켜도 우리 아이들은 훨씬 더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 거예요. 사교육과 스마트폰에 대한 과도한 걱정보다는 아이의 전인적인 성장을 돕는 현명한 양육이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