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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AI/IT / 경제

미스터리 기업 팰런티어(Palantir), 정체는 무엇일까? AI 시대의 숨은 강자 심층 분석

작성자 mummer · 2025-12-05

'괴물 신인' 팰런티어, 베일 속의 정체

‘괴물 신인’ 팰런티어, 베일 속의 정체

요즘 미국 증시에서 가장 뜨거운 기업을 꼽으라면 단연 ‘팰런티어(Palantir)’일 겁니다. 2024년 S&P 500과 나스닥 100에 연달아 편입되고, 작년 한 해에만 주가가 340%나 폭등하며 S&P 500 기업 중 상승률 1위를 차지했죠. 하지만 이런 화려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팰런티어는 도대체 뭘 하는 회사인가요?”라고 물으면 명쾌하게 답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가치 평가의 대가조차 “무엇을 하는지 정확히 모르겠다”고 말할 정도니, 그 신비감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시나요? 누군가는 방산 기업, 누군가는 데이터 컨설팅 회사, 또 다른 누군가는 AI 소프트웨어 회사라고 부르는 이 기업. 오늘 그 베일 속에 가려진 팰런티어의 진짜 정체를 함께 파헤쳐 보겠습니다.

9/11 테러가 낳은 천리안, 팰런티어의 탄생

9/11 테러가 낳은 천리안, 팰런티어의 탄생

팰런티어의 시작을 이해하려면 2001년 9월 11일, 뉴욕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은 ‘우리가 데이터를 제대로 분석했다면 9/11 테러를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에서 이 회사를 구상했습니다. 회사 이름 ‘팰런티어’ 역시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적을 감시하고 정보를 탐색하는 마법의 돌 ‘팔란티르’에서 따왔죠. 9/11 테러 이후 안보 위기를 느낀 미국 정부는 팰런티어의 비전에 주목했습니다. CIA는 자체 벤처 펀드를 통해 초기 투자자로 나섰고, 이후 FBI, 국토안보부 등 수많은 정부 기관이 핵심 고객이 되었습니다.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에 팰런티어의 기술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회사는 세상에 이름을 알리게 되었죠. 이처럼 팰런티어는 ‘미국과 서방 세계를 가장 강력하게 만든다’는 확고한 사명감 위에서 탄생하고 성장한 기업입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팰런티어의 핵심 기술 '온톨로지'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팰런티어의 핵심 기술 ‘온톨로지’

그렇다면 팰런티어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할까요? 한마디로 ‘흩어진 구슬을 꿰어 보배로 만드는 일’을 합니다. 세상에는 엑셀, PDF, 이미지, 센서 값 등 수많은 형태의 데이터가 흩어져 있습니다. 팰런티어는 이 방대한 데이터들을 한데 모아 ‘온톨로지(Ontology)’라는 핵심 기술로 의미와 관계를 부여합니다. 예를 들어, 인공위성이 찍은 지도 데이터는 내비게이션과 연결되면 최적 경로를 찾는 데 쓰이지만, 군사 드론과 연결되면 적의 위치를 추론하는 데 쓰일 수 있습니다. 온톨로지는 이렇게 각 데이터에 ‘꼬리표’를 달아주고 관계를 설정해, 컴퓨터는 물론 AI가 데이터를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하고 추론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덕분에 미국 통신사 AT&T는 5년 걸릴 작업을 3개월 만에 끝냈고, 자동차 배터리 회사 클라리오스는 4시간 걸리던 공급망 관리 업무를 단 몇 분으로 단축시켰습니다.

정부의 비밀 병기에서 기업의 성장 엔진으로

정부의 비밀 병기에서 기업의 성장 엔진으로

팰런티어는 정부 기관을 위한 소프트웨어 ‘고담(Gotham)’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민간 기업 시장에서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융, 제약,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 특화된 운영체제 ‘파운드리(Foundry)’와 AI 플랫폼 ‘AIP’가 그 주인공입니다. 특히 AIP는 고객사가 챗GPT, 라마 등 원하는 AI 모델을 자신의 데이터에 손쉽게 통합할 수 있게 해주는 혁신적인 플랫폼입니다. 팰런티어의 온톨로지 기술로 잘 정돈된 데이터를 AI가 분석하니, 생산성 향상 속도는 상상을 초월하죠. 러우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의 ‘비밀 병기’로 활약하며 방산 기업의 이미지를 굳혔지만, 이제는 HD현대중공업, 삼양식품 같은 한국 기업들도 사용하는 전방위 데이터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투자의 기회인가, 거품의 신호인가: 팰런티어의 리스크와 미래

투자의 기회인가, 거품의 신호인가: 팰런티어의 리스크와 미래

놀라운 기술력과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팰런티어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존재합니다. 가장 큰 리스크는 바로 ‘지나치게 높은 주가’입니다. 주가수익비율(PER)이 600배를 넘어서는 등, 미래의 성장 기대치가 현재 주가에 모두 반영되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 다수가 ‘매수’보다 ‘중립’ 또는 ‘매도’ 의견을 내는 이유죠. 또한, CEO를 비롯한 경영진이 꾸준히 보유 주식을 매도하는 점도 투자자들에게는 불안 요소입니다. 하지만 독보적인 기술력과 AI 시대의 흐름 속에서 동종 기업을 찾기 힘든 유일무이한 회사이기에, 기존의 잣대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팰런티어의 미래,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독보적인 기술력에 대한 프리미엄을 지불할 것인가, 아니면 과도한 고평가를 경계해야 할까요? 그 판단은 결국 우리 투자자 각자의 몫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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