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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AI/IT / 경제 / 과학

전기, 만드는 시대는 끝났다? AI로 에너지 시장의 판을 바꾸는 기업 ‘스템(STEM)’ 완전 분석

작성자 mummer · 2025-12-06

서론: 에너지 시장의 판을 바꾸는 새로운 질문

서론: 에너지 시장의 판을 바꾸는 새로운 질문

전기를 만드는 회사는 이미 세상에 넘쳐납니다. 하지만 지금 에너지 시장의 게임의 룰을 바꾸는 진짜 질문은 따로 있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전기를 만들지가 아니라, ‘언제 저장하고, 언제 쓰고, 언제 팔아야’ 가장 큰 이익을 낼 수 있을까? 바로 이 질문이 에너지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습니다. 오늘은 태양광 패널이나 배터리를 직접 만들지 않으면서도, 전 세계의 에너지 자산을 인공지능으로 운전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특별한 기업, 스템(Stem, Inc.)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스템(Stem)의 정체성: 에너지계의 인공지능 두뇌 '아테나'

1. 스템(Stem)의 정체성: 에너지계의 인공지능 두뇌 ‘아테나’

스템의 핵심은 ‘아테나(Athena)’라는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입니다. 스템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자면, ‘다른 회사가 만든 배터리와 태양광 설비를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로 굴려 수익을 최적화해주는 회사’입니다. 아테나는 전력 시장 가격, 날씨, 전기 요금, 설비 상태 등 수많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합니다. 그리고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금은 전기료가 저렴하니 배터리를 충전하자’, ‘지금은 피크 요금 시간이니 방전해서 요금을 아끼자’, ‘지금 도매 시장 가격이 좋으니 전기를 되팔자’와 같은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리고, 실제 설비 제어까지 자동으로 실행합니다. 즉, 값비싼 에너지 설비가 최대의 효율을 낼 수 있도록 지휘하는 ‘에너지 운영체제(OS)’인 셈입니다.

2. 하드웨어를 넘어 플랫폼으로: 스템의 비즈니스 모델

2. 하드웨어를 넘어 플랫폼으로: 스템의 비즈니스 모델

스템은 배터리 공장을 짓는 대신, 클린 에너지 자산을 지능적으로 움직이는 ‘두뇌’를 판매합니다. 이들의 사업 구조는 크게 세 갈래로 나뉩니다. 첫째, 대형 배터리, 인버터 등을 통합해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공급하는 하드웨어 사업. 둘째, ‘아테나’와 태양광 관리 플랫폼 ‘파워트랙(PowerTrack)’ 같은 소프트웨어를 구독 형태로 제공하여 반복 매출을 쌓는 일. 마지막으로, 완공된 설비를 장기간 운영하고 전력 시장 거래까지 대행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이 구조에서 하드웨어는 수단에 가깝고, 스템이 진짜 키우고 싶은 핵심은 바로 매년 안정적으로 들어오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매출입니다. 이 덕분에 마진율이 높은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습니다.

3. 숫자로 증명되는 성장: 과도기를 지나는 클린 에너지 스타트업

3. 숫자로 증명되는 성장: 과도기를 지나는 클린 에너지 스타트업

2023년 3분기 실적을 보면 스템의 성장 스토리가 숫자로 증명되고 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1% 성장했으며, 특히 주목할 점은 총마진율입니다. 과거 20% 초반대에 머물던 마진율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비중을 높이며 40% 중반까지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아직 회계 기준상 순손실 상태이지만, 손실 폭은 눈에 띄게 줄었고 조정 EBITDA와 영업 현금 흐름은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이는 비즈니스 모델이 시장에서 실제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적자를 감수하며 사업을 키우던 스타트업이 점차 내실을 다지며 이익을 내는 구조로 변화하는 과도기에 들어선 모습입니다.

4. 기회와 리스크: 스템의 미래를 보는 두 가지 시선

4. 기회와 리스크: 스템의 미래를 보는 두 가지 시선

스템 앞에는 명확한 기회와 리스크가 공존합니다. 태양광, 풍력 등 변덕스러운 재생에너지 자원이 늘어날수록 전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스템에게 가장 큰 기회 요인입니다. 또한, 안정적인 구독 매출 비중이 늘어나는 것은 회사의 재무 구조를 단단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반면, 아직은 적자를 내는 성장주이기에 경기나 금리, 정부 정책에 따라 실적이 흔들릴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테슬라(Tesla)나 플루언스(Fluence) 같은 대형 업체와의 경쟁도 거셉니다. 시장은 스템이 진정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에너지 플랫폼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아직은 신중하게 지켜보는 단계에 있습니다.

결론: 에너지 전환 시대, 소프트웨어가 왕이다

결론: 에너지 전환 시대, 소프트웨어가 왕이다

결론적으로 스템은 배터리를 찍어내는 공장이 아니라, 배터리와 태양광, 전기차를 인공지능으로 대신 운전해주는 ‘클린 에너지 플랫폼’ 기업입니다. 에너지 전환과 인공지능 시대의 교차점에서 ‘언제 에너지를 저장하고, 쓰고, 팔지’라는 핵심 질문에 대한 해답을 판매하는 회사인 셈이죠. 하드웨어 중심의 다른 에너지 기업들과는 달리, 스템은 소프트웨어라는 다른 층(Layer)에서 경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에너지, 인공지능, 반도체를 잇는 거대한 시스템 속에서 스템과 같은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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