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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AI/IT / 경제 / 사회

흔들리는 배달의 민족, 쿠팡이츠의 맹추격과 미래는? – 플랫폼 경제의 그림자

작성자 mummer · 2025-12-16
1. 배달 앱 전쟁, 승자는 누구인가?

1. 배달 앱 전쟁, 승자는 누구인가?

우리나라 배달 시장의 독보적인 1위였던 배달의 민족, 하지만 최근 그 아성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지난 15년간 65억 건의 누적 주문과 153조 원의 거래액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국민 앱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최근 쿠팡이츠의 무서운 추격에 시장의 판도가 심상치 않게 변하고 있는데요. 한때 혁신의 아이콘이었던 배민은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까요? 그리고 우리가 미처 몰랐던 플랫폼 경제의 그림자는 무엇일까요?

2. 배달의 민족, 흔들리는 아성

2. 배달의 민족, 흔들리는 아성

배달의 민족은 2012년 월 200만 건 주문에서 2021년 1억 건을 돌파하며 9년 만에 50배 성장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매출이 전년 대비 94%(2021년), 47%(2022년) 급증하며 배달 앱 시장을 이끌었죠. 그러나 이러한 고성장은 2023년 이후 다소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2023년 8월 서울권 기준으로는 쿠팡이츠 결제액이 배민을 앞지르며 1위 자리를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업계에서는 2026년 상반기에는 전국 단위 1위 사업자가 바뀔 수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예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소비자와 라이더, 점주 사이에서 ‘느린 배달’, ‘수수료 압박’ 등의 불만이 쌓이면서 배민에 대한 ‘그리디(Greedy)한 이미지’가 형성된 것이 아성 붕괴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3. 수익성은 방어했지만, 이미지는 추락

3. 수익성은 방어했지만, 이미지는 추락

2024년 배민의 매출액은 4조 35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 성장했습니다. 절대적인 수치만 보면 놀랍지만, 같은 기간 쿠팡이츠가 137% 성장하며 1.9조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배민의 성장세는 확연히 둔화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2025년 1월 기준 쿠팡이츠의 월간 사용자(MAU)가 1천만 명을 돌파하며 배민(2261만 명)과의 격차를 크게 줄였습니다. 배민의 매출 증가는 사용자 수 증가보다는 수수료 인상에서 기인했습니다. 2024년 8월 배달 중개 수수료율을 6.8%에서 9.8%로 3% 인상하고, 배민클럽을 통해 구독 수수료를 받기 시작했죠. 그러나 영업이익은 7200억 원에서 6180억 원으로 감소했는데, 이는 대부분 라이더에게 지급되는 외주 용역비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쿠팡이츠와의 단건 배달 경쟁으로 인한 비용 상승이 배민의 수익성을 압박한 것입니다.

4. 배민의 '현금 유출', 그 씁쓸한 진실

4. 배민의 ‘현금 유출’, 그 씁쓸한 진실

배민은 2024년 618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이 중 5400억 원이라는 상당 부분이 싱가포르 모회사로 유출되었습니다. 이는 ‘자사주 매입 소각’이라는 방식을 통해 이루어졌는데, 실질적으로는 주주 이익 환원, 즉 배당과 유사한 효과를 냅니다. 하지만 세법상 양도 거래로 분류되어 한국 국세청에 납부해야 할 세금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2023년 배당으로 410억 원의 세금을 냈던 것과 달리, 2024년에는 이 방식을 통해 약 537억 원의 세금을 아낀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영리한 절세 전략일 수 있으나, 한국 시장에서 벌어들인 막대한 이익이 국내 재투자나 상생이 아닌 해외 모회사로 빠져나간다는 점에서 ‘한국 시장 수탈’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때 ‘치킨은 살 안 쪄요, 살은 내가 쪄요’와 같은 재치 있는 광고로 사랑받았던 혁신의 아이콘이 이제는 탐욕스러운 ‘플랫폼 제국’의 모습으로 변모하는 듯해 아쉬움을 남깁니다.

5. 배민 2.0, 혁신 대신 '균형과 공정'으로

5. 배민 2.0, 혁신 대신 ‘균형과 공정’으로

배달의 민족이 직면한 위기는 단순히 쿠팡이츠의 추격 때문만은 아닙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탐욕적이고 비정한’ 기업이라는 부정적인 브랜드 이미지가 대중에게 각인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서비스의 차별점이 크지 않은 배달 앱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굳이 배민을 선택할 이유가 사라지는 것이죠. 과거 자영업자의 친구이자 혁신 아이콘으로 불렸던 배민이 이제는 시장을 독점하고 수수료를 올리는 기업으로 인식되면서, 소비자와 자영업자 모두 불편한 감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배민이 한국 시장에서 장기적인 성장을 원한다면, 단순히 수익 극대화를 넘어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균형과 공정’을 제공하는 ‘동반자의 플랫폼’으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함께 잘 살게 만들어주는 플랫폼만이 다시 소비자와 자영업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며, 이것이 배민 2.0의 진정한 혁신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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