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카테고리 AI/IT / 경제 / 사회

배달앱 전쟁 2막: 흔들리는 배민 왕국과 쿠팡의 맹추격, 새로운 변수들

작성자 mummer · 2025-12-19
서론: 왕좌를 노리는 치열한 배달앱 시장

서론: 왕좌를 노리는 치열한 배달앱 시장

최근 배달앱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는 소식, 다들 들으셨나요? 오랫동안 독보적인 1위를 지켜오던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후발주자인 쿠팡이츠가 서울 지역에서 깜짝 역전했다는 놀라운 소식 말이에요. 지난 8월, 서울 지역 카드 결제액에서 쿠팡이츠가 배민을 크게 앞지르며, ‘영원한 1등은 없다’는 말이 현실이 되는 순간을 보여줬습니다. 비록 전국 단위로는 여전히 배민이 우세하지만, 배달앱 시장에 진출한 지 5년 만에 이뤄낸 쿠팡이츠의 성과는 그야말로 파란을 예고하고 있죠. 이 뜨거운 배달앱 전쟁, 과연 어떤 흥미로운 이야기가 숨어있을까요?

배민의 위기와 딜리버리 히어로의 그림자

배민의 위기와 딜리버리 히어로의 그림자

하지만 이러한 시장 변화의 배경에는 배민 스스로 초래한 위기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때 ‘네카라쿠베’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상생과 자유로운 문화를 강조했던 배민은, 지난해부터 ‘수익 증대’를 최우선 목표로 삼으며 완전히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중개 수수료 인상, 점주에게 배달비 전가, 포장 주문 수수료 부과, 심지어 음식 가격 조작 유도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상생 기업’ 이미지는 사라지고 ‘악덕 기업’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게 되었죠. 이러한 변화는 배민의 모기업인 독일 딜리버리 히어로(DH)의 심각한 재정 위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만성적인 조 단위 적자와 높은 부채 비율에 시달리는 DH에게, 배민은 유일한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기 때문입니다.

쿠팡이츠의 돌풍과 예상치 못한 급제동

쿠팡이츠의 돌풍과 예상치 못한 급제동

딜리버리 히어로는 배민의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각도로 압박했고, 그 결과 배민은 ‘민심 떡락’을 감수하며 수익성 강화에 매달렸습니다. 심지어 자체 개발 배차 시스템인 ‘배민커넥트’ 대신 DH가 개발한 ‘로드러너’ 시스템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였는데요. 로드러너는 라이더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심지어 배민이 DH에 수천억 원의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는 구조로, ‘본사를 위한 빨대’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더욱이 로드러너의 낮은 완성도는 라이더들의 불만을 가중시키며 배민의 이미지를 더욱 실추시켰습니다. 혁신 대신 수수료 쥐어짜기를 택한 배민의 전략은 결국 성장세 둔화와 함께 모기업에게마저 우려를 표명하게 만들었습니다.

새로운 기회: 배민의 회생과 경쟁자들의 반격

새로운 기회: 배민의 회생과 경쟁자들의 반격

배민이 흔들리는 사이, 쿠팡이츠는 무서운 속도로 질주했습니다. 사실 쿠팡이츠 역시 배민보다 먼저 높은 수수료를 도입했지만, 지난해 3월 ‘와우 멤버십’ 회원들을 위한 무료 배달 서비스 도입은 판도를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1,500만 명에 달하는 막강한 유료 회원을 기반으로 배달비를 무료화하며, 경쟁사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자금력’과 ‘생태계 파워’를 과시했습니다. 커머스, OTT, 배달로 이어지는 쿠팡만의 강력한 락인 효과는 고객 이탈을 막는 핵심 무기였죠. 하지만 이 거침없는 질주에 최근 예상치 못한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3,300만 명이 넘는 역대급 ‘고객 정보 유출 사고’가 터지면서 쿠팡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었고, 이는 쿠팡이츠 이탈 움직임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배달앱 시장, 예측 불허의 미래는?

배달앱 시장, 예측 불허의 미래는?

쿠팡의 대규모 개인 정보 유출 사태는 배민에게 다시 한번 왕좌를 되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실제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는 쿠팡이츠 매출 감소와 배민 매출 증가를 알리는 글들이 올라오며, 쿠팡이츠의 타격이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기회는 비단 배민에게만 찾아온 것이 아닙니다. 치열하게 3위 싸움을 벌이던 요기요와 땡겨요에게도 가뭄의 단비 같은 호재가 되었죠. 특히 서울시와 신한은행이 손잡은 공공 배달앱 땡겨요는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조용하지만 강하게 성장하며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과연 배민은 상생 기조로 돌아가 민심을 되찾고 왕좌를 지켜낼 수 있을까요? 아니면 이대로 미끄러지나 싶던 쿠팡이 다시 심기일전하여 추격전을 이어갈까요? 예측 불허의 배달앱 전쟁, 그 치열한 승자가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You may also like

WordPress Appliance - Powered by TurnKey Lin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