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AI 버블 속, 빛나는 ‘AI 캐릭터 챗’의 등장
최근 AI 산업에서는 기술 발전만큼이나 ‘AI 버블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많은 거대 AI 기업들이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죠. 하지만,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며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는 AI 서비스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AI 캐릭터 챗’인데요. 마치 살아있는 듯한 캐릭터와 대화하며 몰입감을 선사하는 이 서비스는 이미 10대와 20대 사이에서 SNS보다도 높은 사용량을 기록하며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AI 캐릭터 챗이 어떻게 이처럼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었고, 어떤 수익 모델로 ‘돈 버는 AI’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이면에 숨겨진 논란과 미래 가능성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해보고자 합니다.

2. 상상 이상의 성장: ZETA, Wrtn, Character.AI의 성공 방정식
국내 대표 AI 스타트업 중 스캐터랩의 ‘ZETA’와 리튼테크놀로지스의 ‘Wrtn(크랙)’, 그리고 해외의 선구자 ‘Character.AI’는 AI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스캐터랩의 ZETA는 국내 모바일 앱 사용 시간에서 챗GPT를 넘어설 정도로 높은 이용자 몰입도를 자랑하며, 일부 연령대에서는 모바일 앱 사용량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Character.AI는 뉴욕 타임즈 보도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 2천만 명을 넘어섰고, 평균 이용 시간이 하루 1시간에 달할 정도로 강력한 중독성을 보여줍니다. 이들의 기업 가치는 1\~2조 원에 달하며, 스캐터랩은 올해 매출 목표 250억 원, 리튼은 월매출 30억 원을 돌파하는 등 경이로운 수익성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바로 게임이나 웹툰/웹소설에서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인 ‘구독(Subscription)’과 ‘부분 유료화(Freemium)’를 AI 캐릭터 챗에 성공적으로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프리미엄 대화 모델, 광고 제거, 이미지 생성 편의성, 음성 채팅 기능 등 다양한 유료 기능을 통해 이용자의 높은 몰입도를 수익으로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3. ‘성인 콘텐츠’ 논란과 AI 윤리, 그리고 미래를 위한 과제
AI 캐릭터 챗의 폭발적인 성장 이면에는 ‘성인 콘텐츠’ 논란이라는 양날의 검이 존재합니다. 사용자의 의지대로 성인향 대화는 물론 이미지, 심지어는 실제 인물을 기반으로 한 딥페이크성 콘텐츠까지 생성 가능하다는 점은 사회적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과거 이루다 논란처럼 미성년자에게 유해한 콘텐츠 노출 가능성과 통제 불가능성은 지속적으로 지적되어 왔습니다. 미국 의회는 ‘GUARD Act’ 발의를 통해 미성년자의 AI 성적 컴패니언 사용을 금지하고 기업 및 CEO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등 강력한 제재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Character.AI는 이미 18세 미만 이용자의 채팅 기능을 제한하고 이용 시간을 줄이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XAI ‘그록’ 또한 ‘스파이시 모드’를 통해 성인 콘텐츠를 허용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위험성 인지와 함께 자체적인 규제 노력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AI 서비스가 ‘돈 버는 길’을 찾았지만, 동시에 ‘윤리적 책임’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안게 되었음을 시사합니다. 기술 발전과 더불어 안전하고 건전한 AI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와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4. AI 캐릭터 챗, 단순한 하위문화인가 주류의 시작인가?
AI 캐릭터 챗은 웹툰, 웹소설 등 기존 IP와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거나, 학습 및 업무 보조와 같은 비즈니스 영역으로 확장될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실제로 네이버 웹툰의 캐릭터 대화 서비스는 웹툰 매출 증가에 기여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AI 캐릭터 챗이 단순한 ‘서브컬처’를 넘어 주류 문화로 진입하고, 더 나아가 생산적인 영역에서도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현재는 주로 가상 세계 속 엔터테인먼트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특정 분야의 전문가 캐릭터 AI가 학습 도우미나 업무 동료 역할을 수행하는 형태로 진화한다면, 시장 규모는 상상 이상으로 커질 수 있습니다. 인터넷 초창기 성인물이 시장 성장의 한 축을 담당했듯이, AI 캐릭터 챗 역시 AI 기술이 대중에게 확산되고 ‘돈 되는 AI 서비스’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스타트업들이 이러한 트렌드를 빠르게 포착하고, 국내외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면, AI 생태계는 더욱 굳건해질 것입니다. AI 캐릭터 챗의 미래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킬 잠재력을 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