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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문화/취미 / 사회

안데스 설원의 72일: 인간 한계를 넘어선 기적의 생존 실화

작성자 mummer · 2025-11-29

1. 절망의 시작, 안데스 상공에서의 추락

1. 절망의 시작, 안데스 상공에서의 추락

인생은 때로 감당하기 힘든 비극을 우리 앞에 데려다 놓습니다. 하지만 절망의 가장 깊은 곳에서도, 불가능을 이겨낸 사람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다시 나아갈 힘을 주곤 하죠. 오늘 들려드릴 이야기는 1972년 10월 13일, 안데스산맥 상공에서 벌어진 우루과이 공군 571편, 페어차일드 FH-227D 여객기 추락 사고에 관한 것입니다.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릴 친선 럭비 경기를 위해 선수들과 그들의 가족, 친구들을 태운 비행기는 조종사의 위치 착각으로 안데스산맥의 이름 없는 설산에 그대로 부딪혔습니다. 꼬리와 날개가 찢겨 나간 동체는 기적적으로 눈밭 위를 미끄러지며 멈춰 섰고, 이 덕분에 45명의 탑승객 중 33명이 충돌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72일간 이어질 처절한 생존 드라마의 서막에 불과했습니다.

2. 혹독한 설원에서의 사투

2. 혹독한 설원에서의 사투

사고 현장은 해발 3,600미터의 고지대였습니다. 밤이 되면 기온은 영하 30도까지 곤두박질쳤고, 생존자들은 봄 날씨에 맞는 얇은 옷차림이 전부였습니다. 유일한 피난처인 부서진 동체 안에서 추위와 싸우는 동안, 부상자들은 하나둘씩 목숨을 잃어갔습니다. 부족한 식량은 금세 바닥을 드러냈고, 고산병과 영양실조로 모두가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사고 발생 16일째 되던 날 밤, 거대한 눈사태가 덮쳐 동체를 완전히 눈 속에 파묻어버렸습니다. 이 사고로 8명이 추가로 사망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눈사태는 생존자들이 외부의 혹한을 견디고, 스스로를 구해야 한다는 절박한 결심을 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3.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내린 선택

3.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내린 선택

시간이 흐르며 생존자들은 끔찍한 딜레마에 직면했습니다. 굶어 죽을 것인가, 아니면 살아남기 위해 인류의 가장 큰 금기를 넘을 것인가. 그들에게 남은 유일한 식량은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들과 가족들의 시신뿐이었습니다. 대부분이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그들에게 인육을 먹는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죄악이었습니다. 하지만 죽음을 앞둔 이들이 남긴 “내 몸을 친구들을 위해 써달라”는 말과, 성찬식의 “내 피를 마시고 내 살을 먹어라”는 구절을 떠올리며, 그들은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립니다. 이는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으며, 친구들의 희생이 자신들을 살게 했다는 무거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냈습니다.

4.

4. “구조는 오지 않는다”: 스스로 걷기 시작한 길

사고 11일째, 생존자들은 작은 라디오를 통해 수색 작업이 중단되었다는 절망적인 소식을 듣게 됩니다. 이제 더 이상 아무도 자신들을 구하러 오지 않는다는 현실을 깨달은 그들은, 스스로 이 얼음 지옥을 탈출해야만 했습니다. 몇 번의 실패 끝에, 럭비팀의 주장이었던 난도 파라도와 로베르토 카네사가 최종 원정대로 나섰습니다. 비행기 자재로 만든 침낭 하나에 의지한 채, 그들은 열흘 동안 험준한 안데스 산맥을 55km나 걸었습니다. 눈앞에 끝없이 펼쳐진 설산을 보며 절망할 법도 했지만, 그들은 동체에 남은 친구들을 생각하며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5. 72일 만의 기적, 그리고 남겨진 이야기

5. 72일 만의 기적, 그리고 남겨진 이야기

열흘간의 사투 끝에, 파라도와 카네사는 마침내 칠레의 한 양치기를 만나게 됩니다. 이 만남은 72일간의 조난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 진정한 기적이었습니다. 1972년 12월 22일, 마침내 구조 헬리콥터가 도착했고, 16명의 생존자는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구조 이후 그들의 생존 방식이 알려지면서 ‘식인’이라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교황청까지 나서서 “생명을 구하기 위한 유일한 수단이었다”며 그들의 행동을 죄로 보지 않는다고 발표하면서, 세상은 점차 그들의 절박했던 선택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생존 의지가 얼마나 위대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영원한 기록으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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