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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문화/취미 / 사회

이집트 카이로 한복판 ‘쓰레기 도시’ 맨시에트 나스르의 놀라운 실체

작성자 mummer · 2026-05-02
💡 세계 최대 쓰레기 도시, 맨시에트 나스르는 누가 만들었나

💡 세계 최대 쓰레기 도시, 맨시에트 나스르는 누가 만들었나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는 인구 2천만이 넘는 거대 도시입니다. 하루에 배출되는 쓰레기만 15,000톤에 달하죠. 그런데 이 도시에는 70년 넘게 정부 주도의 공식적인 쓰레기 수거 시스템이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카이로는 어떻게 쓰레기더미에 파묻히지 않고 버틸 수 있었을까요? 그 비밀은 바로 카이로 외곽 모카탐 언덕에 자리잡은 ‘맨시에트 나스르’에 있습니다. 이곳은 세계 최대 규모의 쓰레기 빈민가로, 약 25만 명의 자발린(Zabbaleen)이 거주하며 카이로 쓰레기의 60% 이상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 자발린의 등장: 쓰레기 속에서 찾은 생존의 길

🔍 자발린의 등장: 쓰레기 속에서 찾은 생존의 길

197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카이로의 쓰레기는 ‘와이야(Wahiya)’라는 오아시스 출신 무슬림들이 수거했습니다. 그러다 1930\~40년대 어퍼 이집트에 가뭄과 흉작이 닥치자 코프트 기독교인들이 대거 카이로로 몰려들었죠. 당시 이들은 일자리가 절실했고, 와이야는 힘들고 더러운 쓰레기 작업을 대신 해줄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두 집단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코프트 교도들은 ‘자발린(쓰레기를 줍는 사람)’이 되었고, 음식물 쓰레기로 돼지를 키워 관광객 대상 식당에 납품하며 독특한 재활용 경제 시스템을 완성했습니다.

📌 모카탐 언덕으로의 강제 이주: 맨시에트 나스르의 시작

📌 모카탐 언덕으로의 강제 이주: 맨시에트 나스르의 시작

1950년대 이후 카이로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자발린이 정착했던 인바 지역의 땅값이 치솟았습니다. 결국 1969년, 당시 가말 압델 나세르 대통령은 자발린들에게 모든 가축과 가족을 데리고 떠나라는 명령을 내렸죠. 정부가 지정해준 곳은 아무도 살고 싶어하지 않는 모카탐산의 폐채석장이었습니다. 이름은 ‘맨시에트 나스르(승리의 정착지)’로 지어졌지만, 당시 상황은 최악이었습니다. 쓰레기 냄새가 진동하고 화재가 잦았으며, 영아 사망률은 출생 1천 명당 240명에 달할 정도로 참혹했습니다.

✨ 신의 계획을 믿는 사람들: 동굴 교회와 성 시몬의 기적

✨ 신의 계획을 믿는 사람들: 동굴 교회와 성 시몬의 기적

극한 환경에서도 자발린들은 맨시에트 나스르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종교적 신념 때문이었습니다. 10세기 파티미드 왕조 시절, 코프트 교황 아브라함이 기도로 모카탐산을 들어올렸다는 ‘성 시몬의 기적’이 이곳에서 일어났다고 믿기 때문이죠. 이들은 자신들이 가장 낮은 곳에서 쓰레기를 처리하는 일을 하는 것조차 신의 계획이라고 여겼습니다. 그 신앙심을 바탕으로 암벽을 깎아 중동 최대 규모의 동굴 교회를 건축했고, 지금은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순례지가 되었습니다. 2020년 이집트 정부는 마침내 자발린을 ‘재활용 업자’라는 공식 직업으로 인정하며 그들의 존재 가치를 공식화했습니다.

✅ 핵심 요약 Q&A

✅ 핵심 요약 Q&A

Q: 맨시에트 나스르는 정확히 어떤 곳인가요? A: 카이로 외곽 모카탐 언덕에 위치한 세계 최대 쓰레기 빈민가로, 약 25만 명의 자발린이 거주하며 도시 쓰레기의 60% 이상을 처리하는 재활용 허브입니다. Q: 자발린은 어떤 사람들인가요? A: 이집트 내 소수 기독교 집단인 코프트 교도들로, 쓰레기를 수거해 재활용하고 음식물 쓰레기로 돼지를 키우며 생계를 유지합니다. 이들의 재활용률은 80% 이상으로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Q: 왜 다른 곳으로 이사하지 않나요? A: 10세기 성 시몬의 기적이 일어난 장소라는 종교적 신념 때문입니다. 자신들이 이곳에 살게 된 것을 신의 계획으로 믿으며, 어떤 고난이 닥쳐도 끝까지 버티고 있습니다. Q: 이집트 정부의 태도는 어떤가요? A: 오랫동안 불법 노동자로 취급했지만, 2020년부터 ‘재활용 업자’라는 공식 직업을 부여하고 국가 신분증에 명시할 수 있도록 보장했습니다. Q: 맨시에트 나스르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A: 외부 환경은 여전히 열악하지만, 자발린들의 자부심과 정체성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특별한 변화가 없는 한 이들은 계속해서 카이로의 숨은 환경 파수꾼으로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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