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식자 불가사리, 왜 국가적 골칫거리가 되었을까?
한국 연안에서 아무불가사리(일명 아무가리)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조개 양식장이 초토화되고 있습니다. 한 마리가 하루에도 수십 마리의 조개를 포식할 정도로 먹성이 좋고, 암컷 한 마리가 1년에 수천만 개의 알을 낳을 정도로 번식력이 어마어마합니다. 더 무서운 건 조건만 맞으면 몸이 잘려도 잘린 부위가 재생해 새로운 개체가 된다는 점, 즉 무성생식도 가능하다는 겁니다. 게다가 천적이 많지 않아 개체수 조절이 거의 안 되는 상황이죠.
📝 죽여도 손해, 살려도 손해… 발상을 바꾼 사회적경제기업
정부가 어민들에게 불가사리를 매입해 땅에 묻거나 태워 왔지만, 처리 비용과 환경 부담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등장한 해결책이 바로 ‘자원으로 역이용’하는 것입니다. 스타스테크라는 민간 기업이 불가사리 몸속 뼈 조각을 활용해 도로 제설제를 만들었는데, 기존 염화칼슘보다 부식과 환경오염이 적다고 합니다. 여기에 불가사리에서 뽑은 콜라겐으로 화장품도 만들고, 부산물로 비료까지 생산 중입니다. 이렇게 수산 자원을 파괴하던 불가사리를 연간 3\~400톤이나 재활용하고 있는 거죠. 이처럼 ‘사회 문제 해결’ 자체를 사업 아이템으로 삼는 기업을 바로 사회적경제기업이라고 합니다.
🔍 청년 고립 해결하는 또 다른 사회적경제기업, 브라더스 키퍼
또 다른 사례를 볼까요? 브라더스 키퍼라는 기업은 식물 인테리어 사업을 하면서 보육원 출신 청년들을 우선 채용합니다. 성인이 되면 보육원을 나와야 하지만 경제적 기반과 연고가 없어 청년 고립에 빠지기 쉬운 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거죠. 단순한 취업을 넘어 전세사기 예방 교육, 근로계약 교육, 경제 교육 등 홀로서기 역량을 키우는 프로그램까지 운영하며 진정한 자립을 돕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회적경제기업은 고용과 교육을 통해 청년 고립과 양극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있는 겁니다.
📈 사회 문제를 방치하면 기업도 망한다는 통찰
왜 기업들이 사회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할까요? 단순히 착해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입니다. 인구 감소를 방치하면 내수가 무너지고, 청년 고립이 심해지면 인적 자원이 낭비됩니다. 양극화는 중간 시장을 파괴하고 반기업 정서를 키울 수 있어요. 결국 사회 문제는 기업 성장의 제약 조건입니다. 그래서 통찰력 있는 기업들은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산업이 성장한 것처럼, 사회 문제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견하고 있습니다. 사회적경제기업은 이 흐름의 최전선에 있는 셈이죠.
✨ SK그룹의 혁신, 사회적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다
최태원 SK 회장은 10년 넘게 한 가지를 주장해 왔습니다. ‘사회적 성과도 정확히 측정하고 공정하게 보상하자’는 겁니다. 좋은 일을 했는데 측정이 안 되니 지원도 제대로 안 되고, 이게 사회적경제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떨어뜨린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죠. SK는 별도 연구 기관을 설립해 사회 성과를 화폐 가치로 환산하는 측정 도구를 개발했습니다. 실제로 참여한 사회적경제기업 468곳의 성과를 측정한 결과 총 5,400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고, SK는 이에 대한 인센티브로 770억 원을 현금으로 지급했습니다. 측정 도구가 생기니 성과를 입증하기 쉬워져 정부 지원이나 투자 유치에도 도움이 됐고, 목표치를 설정하고 달성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 제주도부터 고용노동부까지, 측정 모델의 확산
이 측정 모델은 이미 서울시, 화성시, 춘천시, 경남, 전남, 제주 등 6개 지자체가 도입해 활용 중입니다. 특히 제주도는 축산 농가의 분뇨 처리 문제를 해결하는 한라산바이오 같은 사회적경제기업의 성과를 측정하고 보상하는 법적 근거까지 마련했습니다. 올해는 더 나아가 고용노동부가 이 측정·보상 모델을 중앙정부 차원에서 처음 도입한다고 합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사회적 가치 페스타’를 통해 대중과의 접점도 넓히고, 카이스트와 협력해 사회적경제기업 특화 MBA 과정도 운영하는 등 생태계가 점점 확장되고 있습니다.
✅ 핵심 요약 Q&A
Q: 사회적경제기업이란 무엇인가요? A: 사회 문제 해결 자체를 사업 아이템으로 삼아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입니다. 불가사리 처리, 청년 고립 해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입니다. Q: 불가사리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요? A: 불가사리로 제설제, 화장품, 비료 등을 만들어 자원으로 재활용합니다. 연간 3\~400톤을 처리하며 환경 오염과 처리 비용을 동시에 줄이고 있습니다. Q: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측정’이란 무엇인가요? A: 기업이나 단체가 창출한 사회적 성과를 화폐 가치로 환산하는 도구입니다. 성과에 따라 공정하게 보상해 사회적경제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줍니다. Q: 이 모델의 실제 성과는 어느 정도인가요? A: 참여 기업 468곳이 총 5,400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고, SK는 770억 원의 현금 인센티브를 지급했습니다. 지원받은 기업의 성장률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Q: 앞으로 어떻게 확대될 예정인가요? A: 고용노동부가 중앙정부 차원에서 최초 도입했고, 6개 지자체도 이미 시행 중입니다. 카이스트 MBA 과정, 사회적 가치 페스타 등을 통해 생태계를 지속 확장 중입니다.